유럽 규격인증기관 한국상륙 러시

유럽 규격인증기관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유럽연합(EU)의 CE(유럽인증) 마크시행을 수개월 앞두고 TUV/PS.TUV라인란트.VDE.SEMKO 등 유럽의 주요인 증기관들이 국내 관련업체 및 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국내에 잇따라 상륙 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 규격인증기관들과 국내업체의 직접적인 제휴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CE마크제 시행으로 역할이 크게 제고된 유럽 소재 공인인증 및 시험 기관(CB)이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파트너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그동안 단순히 유럽규격인증 대행에 그쳐왔던 국내 안전 및 전자파시험용역업 체들도 CE마크가 대EU수출의 최대관건으로 부각됨에 따라 이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구축이 절실해 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의 대표적인 각종 규격인증기관인 TUV라인란트는 한국지사 TUV라인란트코리아 를 설립、 CE.TUV마크.ISO 9000 인증관련업무에 본격 나섰다. TUV라 인란트는 지난 3월 현대전자와의 업무제휴 체결을 계기로 대기업과 국내 전자파 시험기관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TUV라인란트와 함께 독일TUV를 대표하는 업체인 TUV/PS도 이미 국내에서 생 산기술연구원과 삼협EMC엔지니어링사를 확보한데 이어 대우전자를 비롯한 대기업과 동안전자 등 EMI시험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제휴선을 적극 모색중이 다. 스웨덴의 국가인증기관(NB:Notified Body)이자 공인시험기관인 SEMKO는 지난3월 (주)원텍과 전자파 및 안전규격에 대한 업무제휴를 맺은데 이어 최근 대우전자 등 다른 업체들과도 활발히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 안전 규격 승인의 대명사로 간주돼온 VDE도 최근 대우전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에 전격 상륙하는 등 그동안의 폐쇄적인 영업정책에서 벗어나해외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CE마크제 시행 초기에 있을 수 있는 위험부담 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럽의 규격인증기관들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보여 유럽 규격인증기관의 국내진출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