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산기 산학연협의회 법인출범 의미

그동안 임의단체로 활동해온 주전산기산학연협의회(회장 강창언)가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인가를 받고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다.

이번에 새로 출범한 주전산기산학연협의회는 올초 발족한 "국산 주전산기 소프트웨어개발협의회 를 산하기구로 흡수하고 컴퓨터연구조합에서 사무국 역할을 수행키로 함에 따라 주전산기 공급업체、 교육기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주전산기 관련 연구소 등을 결집시키는 기구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주전산기산학연협의회는 크게 교육분과위원회、 운용분과위원회、 산학협동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며 국산 주전산기 소프트웨어개발협의회를 산하기구로 거느리고 있다.

우선 주전산기산학연협의회는 교육분과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전산기 관련 워크숍의 활성화를 위해 하고 오는 9월에 "주전산기를 활용한 교육연구 전산망의 구축과 그 활용방안"에 대해 워크숍을 개최하고 주전산기 전문인력 양성 차원에서 주전산기 관련교재를 공동으로 제작、 내년초부터 배포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또 한국전산원에 설치된 국산 주전산기를 호스트로 활용、 협의회 회원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와 온라인으로 연결함으로써、 효율적인 정보교류 및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기업과 대학간 연결창구를 개설해 각 대학에 서 사용중인 주전산기 시스템의 운용상 문제점을 도출、 국산 주전산기의 조기 성능개선 및 기능 안정화를 꾀하기로 했다.

특히 산학협동분과위원회는 주전산기 개발분야에서 실질적인 산-학-연 협동 이 가능하도록 각종 유틸리티、 응용 소프트웨어 등을 대상으로 협동 과제를 발굴및 선정해 산-학-연 협동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있는 대학의 국산 주전산기 무상지원 사업을 협의 회 차원에서 적극 추진、 국산 주전산기의 보급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협의회가 산하기구로 흡수한 국산 주전산기 소프트웨어개발협의회의 업무 역시 주전산기업계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현재 국산 주전산기 소프트웨어개발협의회에는 관악컨설팅 다센 유니베이스쌍용컴퓨터 효성데이타시스템 현영씨스템즈 한국오라클 등 29개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는 향후 국산 주전산기 관련소프트웨어의 개발、 유명 외국소프트웨어의 국산 주전산기 탑재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보인다. 주전산기산학연협의회는 소프트웨어개발협의회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선안내서와 디렉토리를 제작해 회원업체、 각종 솔루션 보유업체、 주전산기 예상 수요처 등에 배포하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정보를 즉시 열람할 수 있도록 공중정보통신망에 "타이컴 게시판"을 개설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컴퓨터연구조합 등과 공동으로 9월 중순에 국산 주 전산기 소프트웨어 전시회를 개최하고 주전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국산 주 전산기 소프트웨어 공동발표회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국산 주전산기용 소프트웨어의 연구개발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해선 현재 주전 산기 4사가 각각 설치하고 있는 오픈 랩을 활성화、 회원들이 보유한 솔루션 들의 주전산기 탑재를 독려하고 개발 대상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개발협의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RDBMS 과 분산처리 환경에 대한 기술교육도 집중적으로 실시、 국산 주전산 기업계가 전산환경변화추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국산 주전산기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부의 발주제도를 개선하기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건의문을 작성、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국산 주전산기업계는 이번 협의회 창립을 계기로 컴퓨터시장 개방화 추세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국산 주전산기용 소프트웨어 개발 분위기를 한층 북돋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