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양적 경쟁을 벌여온 가전업계의 특허출원 전략이 통합출원을 늘려 질적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그동안 보호 측면에 주력해왔던 특허운용을 선진국들처럼 권리주장 쪽으로 청구범위를 넓히기로 하고 분산출원된 기술을 한데 묶어 통합출원하고 있다.
이는 이들 업체의 특허업무를 맡아온 담당자들의 직무수행연수가 높아진 데다 회사 차원에서도 특허관련 업무를 강화함으로써 통합출원에 대한 노하우 를 축적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통합출원을 통해 선진국들처럼 특허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출원비용을 절감하는 공격적인 특허운용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특허청에 출원한 4천여건의 특허중 6백여건을 통합출원했으며 올들어서도 5월까지 1천여건의 특허중 1백50건 이상을 통합출원해 심사 를 청구해 놓고 있다.
LG전자는 지적재산경영실의 특허업무가 대폭 확대 강화되고 제품개발 담당자 들도 특허에 대한 인식과 노하우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는 통합출원 비중을 크게 늘려 권리주장을 앞세운 특허전략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3년에 확대개편된 지적재산센터를 중심으로 80여명의 특허 전담인력중 20% 정도가 5년 근속 이상되는 등 공격적인 특허활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보고, 특허출원 방향을 통합출원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천5백여건의 특허출원중 15% 정도를 통합출원했다.
지난해 산업재산권 출원 1위를 차지하고 올들어서도 5월말 현재 가전3사중 가장 많은 1천7백여건을 특허출원한 대우전자는 앞으로 양적 확대보다 질적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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