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지도 표준포맷 재정립 시급

국가 지리정보시스템(GIS)사업의 첫단계인 수치지도 제작이 표준지침이 없이이뤄져 향후 GIS DB구축작업에 돌입할 경우 혼선이 우려된다.

14일 관련업계및 학계에 따르면 국립지리원 주관으로 제작되고 있는 수치지 도 제작표준의 정립이 안돼 일치된 포맷의 수치지도 성과물 제공이 어려울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국립지리원은 당초 이같은 문제점을 안고 수치지도 제작에 들어갔으며 학계 및 업계의 문제점 지적 속에서도 뚜렷한 대안 없이 지도제작을 진행중이다.

GIS학계는 국립지리원의 수치지도제작 공식데이터표준 미비도 문제지만 이와 아울러 수치데이터 정리의 기초가 되는 메타데이터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 하고 있다.

부산대의 한 관계자는 "지리원이 표준포맷 마련도 없이 제작을 실시、 관련 중소하청업체들이 토폴로지 개념을 무시한 채 지도를 작성할 가능성이 높다" 고 주장하고 "이는 결국 지도제작 후 수정및 컨버전이 필요해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부가된다"고 설명했다.

경원대의 한 관계자도 "당초 국립지리원 재경원 등이 GIS에서의 수치지도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발주에 들어가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쌍용컴퓨터의 관계자들도 "지리원의 표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 서 제작된 수치지도는 결국 검수과정에서 포맷의 불일치로 컨버전(데이터 전환 시 각종 수정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분야에 대한 표준마련문제는 이미 시기가 늦은 감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같은 이유때문에 지난 4월 국립지리원의 수치지도 제작사업에 참여할 계획이었던 쌍용컴퓨터는 수치지도 제작사업을 포기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도제작 표준포맷의 미비에 따른 수치지도성과물의 포맷 불일치는 결국 향후 GIS구축을 위한 DB구축사업의 토대를 망가뜨리게 된다" 고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수치지도제작 작업은 지난 4월중순에 첫 입찰에 들어가 올연말께 첫 성 과물이 나올 전망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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