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수량이 늘어도 돈이 되지 않는다" 최근 들어 가전3사 VCR부문 영업담당자들이 겪는 고민이다.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VCR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44만4천여대보다 4.5% 정도 늘어난 46만4천여대에 이른다.
그러나 총판매액은 1천1백48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0.5%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가장 많은 VCR를 판매한 LG전자의 경우 5월말까지 약 20만대를 판매 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대、 5.6% 늘어난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판매 액은 5백억원으로 2% 늘어났다.
또 삼성전자도 19만2천대로 5.2% 정도 늘어났으나 판매금액은 4천8백억원선 으로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대우전자는 5월말까지 지난해보다 약4백대 늘어난 7만4천대를 판매했지 만 판매금액은 오히려 6%정도 줄어 1백66억원밖에 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판매량 증가에 비해 금액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VCR의 평균 단가가 그만큼 떨어졌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26만원선이었던 VCR 평균판매단가가 올해에는 25만5천 원 이하로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동안 삼성전자의 VCR 평균단가는 1만원 정도 떨어져 현재에는 25만원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대우전자 VCR의 평균단가는 이들 두회사보다 더 못해 올해 VCR 평균단가는 지난해보다 2만5천원 떨어진 22만5천원선이다.
VCR평균단가 하락에는 가전3사의 기술 개발에 의한 원가절감 노력이 상당부 분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선없는 VCR 출시와 함께 최근 수년간 VCR 원가를 크게 낮췄고 LG전자도 원가절감을 통해 4헤드와 6헤드 VCR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한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보급률 1백%에 육박할 만큼 포화상태에 들어선 VCR의 내수 수요공략 을 위한 3사의 치열한 판매경쟁이 VCR평균단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 도 없지않다.
비록 VCR 평균단가 하락으로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영업담당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긴 하지만 유통시장개방을 앞두고 가격경쟁력 확보차원에 선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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