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원부자재의 대일수입비중이 높은 소형모터업계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소형모터용 각종 원부자재는 총 4천6만달러로 전체수입액(9천9백74만2천달러)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에서 들여온 소형모터용 각종 원부자재중 자석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국내기술수준이 낮고 생산업체가 없는 Nd-Fe-B 계 희토류자석수입량이 총1천만달러로 지난해 소요량(50톤)의 대부분을 일본 에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소강의 경우도 지난해 소형모터업계의 대일수입이 1천만달러(kg당 82센트) 에 달해 연간 추정소요량 1천2백톤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집계 됐으며 코일.홀센서.베어링.브러시.보빈 등도 여전히 상당물량을 일본.대만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소형모터 제조용 접착제、 수지코팅제 등 화공제품류의 수입도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대일의존도가 여전혀 개선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소형모터용 원부자재의 대일수입이 이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은 국산원부자재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고 취급하는 업체도 적어 모터업체들이 일본산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들어서는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일수입액은 지난해 보다 큰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에따라 소형모터업계의 채산성 도 한층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모터가 OA.FA에서 자동차.항공우주산업에 이르기까지 자동 동작이 요구되는 모든 분야에 채용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 이 예상되지만 원부자재의 국산대체가 쉽지 않아 호황에도 불구、 채산성을 보전하기가 갈수록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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