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부, 베트남 전기공업 실태

통상산업부는 중전기기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각국의 관련 정보를 수집, 배포키로 했다. 이를위해 1차적으로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베트남 파키스탄등 동남아국가들의 전력산업 정보를 집대성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통산부가 첫번째로 조사한 베트남의 전기공업실태를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주> 베트남의 전기산업은 에너지부가 관할하고 국영기업으로 3개의 전력회사가 조직돼 북부와 중부.남부등 3개지역을 분할、 관장하고 있다.

제1전력회사는 수도 하노이와 항만도시인 하이퐁、 탄광지역인 홍콰이등 북부지역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고 90년에는 호와 빈 수력발전소의 일부(48만㎻ 규모)를 완성、 가동중이며 제2전력회사는 베트남의 제2도시인 호치민특별시 를 비롯、 석유개발 거점인 붕탕특별지구、 메콩델타의 농경지인 통토 특별 지구등 경제발전에 중요한 남부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수요밀도가 적어 소규모의 수력발전소로 극히 한정된 지역만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베트남은 내수력지로 중부지역의 메콩강 지류의 하나인 "SE SAN "강과 상류에 높이 40m인 얄리폭포를 활용할 계획을 갖고있다.

전원개발 계획기관으로는 에너지연구소와 제1 및 제조사설계회사、 제1、 제2 제3의 전력건설회사가 있고 정부는 남북간의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전원개발의지를 표명하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채는 민간기업과 일 반인외 외국기업등도 구입할 수 있고 국내통화와 금、 미국달러등의 사용이가능하다. 국채의 최저 구입액은 10만동(8달러)이며 이율은 1년의 경우 4.2%、 2년 4.

5%、3년 5.1%다.

전력수급은 90년 현재 87억2천3백만㎻h로 이중 56%인 48억7천8백만㎻h를 제1전력회사가 전담하고 있고 4%인 3억8천만㎻h를 제3전력회사가、 남부를 담당하고 있는 제2전력회사가 40%인 34억5천7백만㎻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판매전력량은 송배전 손실등으로 62억2천6백만㎻h를 기록하고 있고 이가운 데 가정용은 전체의 32.9%인 20억4천7백만㎻h、 상업용은 6억7천만㎻h、 공업용은 28억5천만㎻h다.

현재 북부는 거의 정전사태가 없으나 남부는 공급부족으로 호지민 특별시의 경우 일주일에 4일간 오전6시에서 오후6시까지 12시간 단전이 실시되고 있고외자계 기업을 포함한 공장은 1주일에 2회、 오전6시부터 12시까지 6시간 정전이 실시되고 있다.

베트남은 전력수요가 현재수준에서 2000년까지 약 8~8.8%、 2005년까지는 6.4%~7.3%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공급전력량은 95년에 1백65억~1백79억 ㎻h、 2000년에는 2백43억㎻h、 오는 2005년에는 3백32억~3백87억㎻h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전력량 증가율은 중부가 두드러져 약 45~51%의 전력이 공급되고 중부는 12~14%、 남부는 37~38%의 전력이 공급돼、 서서히 지역별 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설비는 기력발전소의 경우 증설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대신 수력 발전소의 가동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91년 전원구성을 살펴보면 수력이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고 석탄화력 23.9% 석유 화력 6.3%、 가스터빈 3.7%、 디젤 1% 순이다. 지역별 발전 설비는 북부 1백86만㎻로 전체의 58.7%를 차지하고 있고 중부는 7.1%인 22 만4천㎻、 남부는 34.2%인 1백8만3천㎻로 전체의 90%이상이 북부와 남부에 설치돼 있다.

북부지역은 구소련의 원조로 건설된 수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으나 석탄화력은 노후된 것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중부지역은 수개소의 소수력발전소와 디젤발전소가 산재돼 있으며 디젤발전소는 구식이 많아 전체의 공급가능출력은 10만~15만㎻에 불과하다.

남부지역은 일본의 배상으로 건설된 트리앙、 다닝등 수력발전소외에 스웨덴 의 원조로 현재 개수공사가 진행중인 투덕석유화력과 북부의 하이퐁 일부설비를 이설한 투덕 가스터빈등이 고작이다.

송배전 설비의 경우 전국을 묶는 송전망은 없고 주요한 계통 약 1천5백㎻의 송배전 시설도 북부와 남부지역에 분산돼 있다.

베트남은 산업수준이 매우낮아 간단한 기기류만 생산되고 있어 발전기의 경우 연간 3천대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2백㎵A이하의 소형이 가장 판매가 잘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는 소형발전기보다 발전 용및 송전설비등 중대형발전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동기의 경우 선풍기 환풍기등의 생산수준에 있어 제품용 전동기의 수입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수요는 연간 2만개의 수준에 불과하고 2㎻이하 용량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변압기의 연간 수요는 2천5백대 정도. 대형변압기는 수입이 불가피한데 1백1 0㎵미만은 수년내 국내생산으로 조달할 계획. 최근 스위스의 유명전기회사인 ABB가 하노이에 합작공장을 설립、 6、 10、 15、 20、 35㎵의 30~1만 ㎵A급 의 단상、 3상변압기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일본 및 유럽산에 비해 저평가되고 대만.싱가포르산보다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나 실제로는 대만.싱가포르 제품보다 선호되지 않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현지시장을 잘알고 능력있는 에이전트를 선정、 유통망을 구축하는 한편 광고등 상품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만㎵A미만은 국내제품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고 대형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독일.스위스.프랑스등 유럽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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