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해외 연구개발(R&D) 활동이 90년들어 부쩍 늘고 있으나 해외 R&D 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인력확보 및 효율적인 연구소 관리등을 통한 해외연구 소의 현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 서중해.이명진박사팀(산업혁신연구실)이 해외연구소를 설치하고 있는 22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민간기업의 해외연구개발활동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94년 10월말 현재 해외연구소를 설치하고 있는 기업은 총 22개로 이중 4개의 연구소가 80년대에 설치됐으며나머지가 모두 90년대 들어서 진출한 것으로 조사돼 90년대들어 기업들의 해 외연구개발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11개로 첨단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기.전자업체들의 해외연구개발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동차 분야가 7개、 화공분야 1개、 건설분야 1개、 기타분야가 각각 2개의 해외현 지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연구소 진출지역으로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5개、 영국 4개、 독일 3개 、 프랑스 2개、 러시아 1개등으로 대부분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연구개발활동은 국내에 소재한 본사 연구소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응답기업의 27%)보다는 해외연구소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형태가 많은것 32% 으로 조사됐으며 해외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수행하거나(19%) 현지연구기관에 위탁하는 사례(22%)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해외연구소는 현지에서의 인력충원 또는 국내에서의 인력파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가장 많은 애로를 느끼고 있으며 활발 한 연구성과가 도출되지 못한데 따른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본사 파견직원들의 현지 체재기간이 짧고 해외연구소에 대한 지원이 적으며 현지에서의 연구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은 것도 해외연구소들의 연구개발활동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국내 기업들의 해외연구개발활동을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력확보 및 이의 효율적인 관리등을 통한 해외연구소 의 현지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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