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8년부터 등장할 차세대통신서비스인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의 표준 방식을 놓고 국내업체간 논쟁이 치열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PCS표준방식을 올해말까지 결정키로 함에 따라 국내 통신기기업체들과 제휴해 제품개발을 추진중인 한국통신.데이콤.한 국이동통신.신세기통신 등은 각기 다른 표준방식의 제품개발을 주장해 PCS의 표준화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통신과 데이콤 등 유선서비스사업자들은 PCS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서는현재 실용화된 기술로 시분할다중접속(TDMA)을 한단계 발전시킨 GSM/DCS19 00을 표준으로 하거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TDMA를 모두 표준으로 삼는복수표준방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 등 무선사업자들은 이미 확보한 CDMA기술 을 적극 활용、 중복투자를 줄이면서 CDMA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CDMA 방식을 표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들 사업자간의 PCS 국내 표준화 논쟁은 지난 91년 디지털무선전 화 방식결정에 이어 제2의 CDMA와 TDMA간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지나친 미래지향적 기술보다는 현실 및 세계적인 표준 추세와 시장수요를 감안해 PCS표준방식을 결정해야 하며、 국내산업발전과 단말기 등의 수출을 위해서는 이미 유럽에서 실용화돼 막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GSM/DCS1900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공정경쟁을 위해서는 국내 표준을 CDMA 등 어느 하나로 단일화하는 것보다는 미국처럼 여러개 의 표준을 수용해 사업자간 공정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신세기통신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이에 반해 국내 PCS가 상 용화되는 98년이후의 시장을 고려해 PCS표준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며、 CDMA 를 발전시킨 기술을 국내 PCS표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CDMA기술의 경우 그동안 디지털무선전화의 정착을 위해 정부와 기업 에서 막대한 금액을 투입、 국내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까지 도달해 있어이 방식을 채택할 경우 우리나라가 CDMA기술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입장 이다. <구원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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