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둔 국내 완구시장에 중국산을 비롯한 외산제품이 봇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특히 고급 완구의 경우 유럽 및 미국、 일본 직수입품이나 라 이선스 형태로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시장을 잠식한 상태며 저가품의 경우중국및 동남아산 제품이 국산을 밀어내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무역협회가 2일 집계한 올 지난 1.4분기 완구및 인형 수입현황에 따르면 중 국산 완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4% 증가한 모두 9백12만달러 어치가 수입됐다. 또 태국산이 1백36만달러로 49.3% 늘어났으며、 필리핀산 이 25만1천달러로 무려 2백32%나 증가했다. 유명 브랜드 위주의 유럽연합국 가 제품은 72%나 늘어난 4백91만달러어치가 수입됐으며、 미국과 덴마크에 서도 각각 32.5%、 95.2% 증가한 2백74만달러、 3백86만달러어치가 들어왔다. 이처럼 외국산 완구의 수입이 늘면서 어린이날을 앞둔 롯데、 신세계、 현대 、 그레이스 등 유명 백화점 완구매장이나 편의점、 문구점 등에서는 비슷한 품질의 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이나 동남아산이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중국산의 경우 자동차 미니카、 인형、 장식품 등 단순 완구에서부터 건전지로 움직이는 작동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에 가격마저 국산에 비해 30%정도 저렴해 국산품의 경쟁력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또 유명 유아완구의 경우 부모들 사이에 미국 리틀타익스사、 레고사 등 외국유명 브랜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요 백화점마다 전문 매장을 설치해 놓고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이들 외국 유명 완구수입업체나 국내 라이선스제조업체들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유명 백화점에서 일제히 각종 경품을 내걸고 조립대회등 대대적인 이벤트 행사를 열고 판촉에 열을 올리고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및 동남아산 제품이 국산에 비해 20~30%정도 가격이 싸지만 품질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라며 "또 고급제품의 경우 이미 해외 유명브랜드들이 시장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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