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1백만장 이상 팔린 음반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한달전에 김건모 의 3집앨범 판매가 2백만장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는가 싶더니 "룰라"의 2집앨범 판매가 최근 1백만장를 넘어섰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수치가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전혀 갖추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음반 몇 백만장,혹은 몇 십만장 돌파라는 말들은 대부분 가수가 소속돼 있는 기획사들이 밝힌 판매량이다. "이 세상에 믿을 수 없는 것이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음반판매량 이다 는 말이 오히려 무색할 정도이다. ▼이는 그만큼 국내 음반업계가 아직 음반 판매량을 정확하게 집계, 공표할 공식기구가 없을 정도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레코드제작판매업자모임(RIAA)과 같은 공신력 있는 기구에서 빌보드차트를 비롯한 각종 자료를 내놓고있다.
▼타워레코드.버진메가스토어등 세계적인 음반유통업체들이 이달부터한국의음반시장개방에 때맞춰 국내에 대거 진입한다. 이들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경영기법으로 젊은층의 발길을 끌어들일 것이 확실하다. 공급물량조차 제대 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의 수공업적 경영방식과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에 의존 하고 있는 우리 음반업계가 어떻게 이들의 공세에 대처할 수 있을는지 걱정 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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