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재계의 로사관계가 그동안의 대립과 갈등에서 화합과 협력으로 전환되고 있는 데 발맞춰 "로와 사가 따로 없는 한가족"을 선언、 관련업계 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 수원공장에서 이해재경기도지사、 이동찬 경총회장 등 외빈 과 김광호부회장, 문병대 수원공장장 등 1천5백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가족 대선언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의 노사협의회 운영에 대한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한가족대선언 임금인상、 한가족주의 실천결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한가족 대 선언은 "로"와 "사"는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라는 로사일체 정신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77년부터 운영해 오던 노사협의회를 지난해부터" 한가족협의회"로 바꾼 데 이어 사원들의 해외현장 체험을 통해 국가경쟁력을갖추기 위해선 로사 구분없이 일체감을 조성해야 한다는 공동체의식을 함양 해 왔다.
삼성전자는 로사가 한가족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갖지 않으면 초일류기업으로 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로사가 공동으로 이같은 선언을 준비해온 것이다.
이는 한가족 대선언의 내용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한가족협의회는 이날 대선언 대회를 통해 로사라는 대립적 관계를 초월하여임직원 모두가 한가족 주의 정신으로 뭉쳐 생산성 향상에 매진, 세계 제일의경쟁력을 갖춘 일류기 업으로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김광호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세계 경제 전쟁에선 강한 자만이 살아 남는다"고 전제한 뒤 "이번 하위조직에서부터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혁신과 개혁의 목소리는 국제경쟁력의 큰 원동력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임금인상이다.
이날 한가족협의회는 한가족주의 실천행사의 하나로 95년도 임금인상문제를 전적으로 회사결정에 따르겠다고 발표했으며 회사는 5.%의 임금인상을 약속 했다. 그동안 2~3개월에 걸친 수십차례의 노사 실무협의로써 결정하던 임금인상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김종호 한가족협의회 회장은 이와관, "회사가 그동안 성실한 자세로 종업원 의 요구를 수용、 임금 복리후생등 각종제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돼 노사간 신뢰가 충분히 쌓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로사는 이번 한가족 선언을 통해 양측의 신뢰감 형성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 강화、 더 나아가서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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