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용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올들어 주요 원부자재 폭등에다 수요부진까지 겹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이마저도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등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노래반주기 제조에 사용되는 프레스 사출금 형과 PCB기판 와이어류의 가격이 평균 20%이상 인상된 데 이어 최근 엔고현 상으로 주요 음원칩으로 사용되는 롤랜드사의 음원 수입가격이 평균 15%이 상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롤랜드 음원칩의 경우 업체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20%이상 오른 가격에 구입하는 업체가 상당수에 달해 인상폭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PCB기판과와이어류의 경우 지난 연말에 이어 또다시 대폭 인상돼 업체들의 제조원가 부담을 크게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주요 노래반주기업체들의 매출실적은 지난해 동기대비 50%선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풍전자의경우 올 1~2월중 매출은 전년대비 50%선에 못미쳤고, 태진음향 과 금영도 지난해 대비 60~70%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실적은 93년에 비하면 약 70~80% 감소한 것이어서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그러나이들 주력업체의 실적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영풍전자 태진음향 금영등 주요 노래반주기업체들은 중국 홍콩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물량을 확대하는 등 내수물량 감소에 대응, 대비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제조원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래반주기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좀처럼 늘어날조짐을 안 보이고 있는데다 가격경쟁으로 시장질서까지 문란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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