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직업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빛을 보고 있는 가운데 가수를 소재 로 한 본격 가요드라마가 선보여 화제다.
드라마소재로서는 드물게 가요계의 뒷얘기를 소재로 한 이 드라마는 KBS 2TV 를 통해 지난 8일부터 매주 수.목요일에 방송되고 있는 20부작 미니시리즈" 갈채"(최현경 극본, 이민홍 곽기원 연출).
열광하는 팬들의 갈채에 답하는 인기스타들의 화려한 모습과 아울러 그 뒤에가려진 그들의 고독과 사랑을 그린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취지다.
이 프로의 책임프로듀서인 이윤선부주간은 "요즘처럼 스타가 되기를 갈망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인기스타의 실체와 허상을 조명, 진정한 스타 란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려고 이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한다.
특히 케이블TV의 방영등으로 영상소프트웨어산업이 갈수록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기업체들이 인기가수 섭외와 신인발굴로 분주한 가운데 한 스타 지망생이 인기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배경들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어 가요계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KBS는 이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가요드라마라는 부담과 아울러 현실적으로 가요계의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노출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제작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따라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연기자의 캐스팅과정에서 벽에 부딪쳐야 했다. 특히 가요드라마인 관계로 연기와 노래라는 두가지 기량을 고루 갖춘 연기자 와 새로운 연출기법에 따를 수 있는 신인연기자들의 발굴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실제로 제작진들은 신인 연기자들에 대한 연기지도와 아울러 노래 지도에도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했고 이로 인해 제작기간만도 1년 가까이 걸렸다.
드라마 "갈채"에는 실제 가수와 연주자들도 대거 출연하고 있는데 록가수 최 용준을 비롯해 그룹 "K", 김알음 등 다수의 가수들이 연기자로 열연하고 있다. 주인공 민태인역을 맡은 최용준(28)은 "가요드라마이기 때문에 출연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애착을 느낀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국내 최초 가요드라마답게 실제 콘서트가 극중에 삽입되고 있을 뿐 아니라극중 삽입곡들도 이 드라마를 위해 실제로 제작됐다는 점도 "갈채"의 또다른 특징.
이 드라마를 위해 준비된 콘서트만도 7회에 이르고 드라마 음악 제작에도 그룹 "부활"의 디렉터인 김태원을 비롯해 김건모 3집음반의 작사 작곡을 맡았던 김우진, 김종서 3집 제작에 참여했던 이상호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직접참여했다. 갈채 음반 제작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드라마의 인기에 음반판매량이 영향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경우에는 음반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의 인기도 상승할 것"이라며 음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가요스타들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도를 넘어 서고 있고 특히 가장 미묘 한 시점에 방영되고 있는 이 드라마가 과연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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