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가 거의 동이 난 가운데 최근 CPU대체품인 ODP(OverDrive Processo r)및 ODPR(Over DriveProcessor Replace)마저 품귀사태가 발생、 국내 조립P C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25일 관련업계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CPU 공급 중단으로 CPU 품귀파동 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텔이 또 이달초부터 독점 공급하고 있는C PU대체 중앙처리장치인 ODP.ODPR공급량을 지난해 12월및 1월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여 최근 이 제품마저 품귀사태를 빚는등 CPU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CPU 구하기가 최근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지면서 삼성전자등 일부 PC메이커들이 ODP.ODPR를 CPU대신 중앙처리장치로 대체 채용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ODP、 ODPR 품귀사태까지 겹친 CPU파동으 로 국내 PC산업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텔사가 독점 공급하는 ODP、 ODPR는 최근 국내 수요가 월 2만개를 훨씬 상회하고 있으나 공급량은 월 1만개도 못미치고 있다.
인텔 ODP공급업체인 석영전자、 내외반도체、 로젬 등 3개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인텔로부터 납기가 20~30일정도 늦어지고 있는데다 공급량 또한 지난해말및 1월 대비 절반이하로 줄었다는 것이다.
이들 인텔 대리점은 이달들어 미국본사에 주문한 양이 각각 수천개씩 밀려있는 상태이며 현재 주문을 내도 빨라야 5월초에나 제품 선적이 가능할 것으로보고 있다.
인텔대리점들은 이로인해 월 7천~8천개를 넘던 ODP.ODPR판매량이 이달들어 5천개이하로 뚝떨어지고 있으며 수입주문이 계속 연기됨에 따라 다음달부터는판매량이 월 2천~3천개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CPU 공급 부족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번 ODP.ODP R품귀사태도 5월이후에나 해소될 것으로 보여 국내 조립PC및 제조업체의 제품생산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CPU에 이어 ODP.ODPR 품귀사태마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올해들어 컴퓨터경기 호황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다 CPU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인텔이 펜티엄판매 확대를 위해 486계열의 ODP.ODPR공급량을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이 2년전부터 제조업체 공급제품인 CPU에 대응, 최종수요자를 겨냥해 유통시장 주력 공급제품으로 출시한 ODP.ODPR는 성능면에서 CPU와 거의 동일한제품이다. 특히 ODP는 별도의 소켓에 장착하는 1백69핀 제품인 반면 ODPR는 CPU를 빼낸 자리에 그대로 장착할 수있도록 CPU와 같은 1백68핀 제품으로 설계됐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ODP.ODPR가격은 CPU보다 5천원정도 비싼 개당 17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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