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 광역서비스를 앞두고 사업자 사이에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3월부터 시작하는 무선호출 광역서비스를 앞두고 한국이동통신은 이미 무선호출 광역망 서비스시스템 개발을 완료했고 9개 지역 제2무선호출 사업자들은 전용회선 설치와 프로토콜 개발에 주력하는 등 치열한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이처럼 광역 서비스를 놓고 상용화 경쟁을 벌이는 것은무선호출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특정 지역으로 한정된 현행 무선호출 서비스 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한편 전국 광역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무선호출 서비스는 가입지역 안에서만 호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서비스로 한정돼 가입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호출을 받을 수 없거나 또는 무선호출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선호출 사업자들은 이동지역에서 무선호출 단말기를 교체해 주는 교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교환절차가 번거롭고 홍보가 부족、 가입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업자들이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광역서비스는 주파수가 고정돼 있는 현재의 단말기와는 달리 필요에 따라 주파수를 변조할 수 있는 PLL 신 시사이저 방식을 채택、 가입구역에 관계없이 동일한 단말기로 다른 지역에 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미 무선호출 단말기 제조업체인 텔슨전자와 공동으로 광역 망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을 끝냈으며 광역 무선호출 서비스가 정부의 허가가 필요없는 부가서비스의 일종이라는 판단 아래 단말기 업체들과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3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나래이동통신.서울이동통신.부일이동통신 등 전국의 9개 지역 제2무선호출사업자들도 한국이동통신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려면 전국 광역서비스 제공이 관건이라는 판단 아래 전국무선호출협의회를 중심으로 광역망 서비스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제2사업자들은 9개 사업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무선호출시스템 장비가 삼성전자의 TDX-PS와 캐나다의 글레네어사 장비로 이원화돼 있다는 점을 고려、 우선 각 사업자간을 전용회선으로 연결하고 이기종간의 연동 프로토콜을 개발 해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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