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자동판매기와 발권기 등에 사용되는 지폐식별기중 일부 수입품이 1만원 권 신권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져 관련 업계가 대책 마련에부심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전사, 양재시스템등이 주로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지폐식별기중 대부분이 기존 지폐는 인식하는 반면 은빛 점선이 들어 있는 1만원권 신권은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전사나 양재시스템 모두 티켓발매기 업체로 전국의 역.터미널 등지에 자동 티켓발매기를 설치하고 있는데 이 기계에 설치된 지폐식별기가 1만원권 신권 의 경우 특정 방향으로만 인식할수 있어 전체 인식률이 10%에도 못미친다는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부전사나 양재시스템뿐만 아니라 고액권 지폐식 별기를 사용하는 다른 업체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지폐식별기가 이처럼 1만원권 신권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에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수입한데다 신권이 발행된 이후 프로그램 을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이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주로 일본의 마쓰시타사와 다카미사와 사의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지폐식별기 업체들이 국산화했다는 지폐식별기가 일본에서 수입된 주요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시 프로그래밍할 능력이 없는 경우는 이같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마련"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양재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일본 거래선은 국내 수입업체들이 프로그램 개발 료를 부담한다면 신권에 맞게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마메카트로닉스와 새샘코리아, 경덕전자 등은 일부 부품을 수입한뒤 소프트웨어를 신권에 맞게 개발, 지폐식별기를 제작함으로써 현재 1만원권 신권도 이상없이 식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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