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최대유망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TFT LCD(박막 액정 디스플레이)의 양산공장을 준공하거나 곧 완공예정이어서 이들 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올 4.4분기부터는 10.4인치제품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장악 하고 있는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일 김광호부회장을 비롯 관련임직원과 협력 사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3천억원이 투입된 기흥공장준공식을 갖고 이날부터 10.4인치 TFT LCD 월8만개생산라인을 가동, 국내 최초로 TFT LCD의 양산 에 들어갔다. LG전자도 오는 9월 구미에 같은 규모의 라인을 완공, 9.5및 10.4인치제품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며 현대전자와 삼성전관도 연내에 이와 비슷한 규모의 양산공장을 이천과 청주에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TFT LCD의 본격양산을 통해 올해 세계시장의 5%인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이어 연내에 제 2공장부지를 물색, 97년 가동에 들어가는등 오는 2000년까지 1조원 이상을 연구개발 및 라인 증설에 투자, 10인 치용 기판기준 월 48만개를 생산, 세계시장의 15%인 1조5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9월 3천5백억원이 투입된 구미공장을 완공, 9.5및 10.4인치 제품을 우선 월 4만개씩 양산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시설투자에 2천억원을 추가로 투자, 월산 8만개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생산 품목도 3인치에서 12.1 인치에이르는 6개모델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수율향상을 중심으로 일본연구법인에 8백억원을 투입하고 현재 10명인 석박사급 파견연구원도 연말까지25명으로 확대, 초청정 기술(UCT)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저가격고효율제품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TFT LCD는 올해 세계시장은 8천만개로 예상되지만 생산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는 샤프.호시덴등 일부일본업체에 국한돼 있어 공급은 6백만개 이상 부족 한7천3백여만개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오는 98년에는 3천2백만개시장에 7백 만개, 2000년에는 5천4백만개수요에 1천6백만개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품목으로 국내업체들의 전략적 공략대상이 되고 있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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