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활동이 활발하지만 해외생산 비중은 미국 등 선진 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상산업부와 무역협회가 해외진출한 3백25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93년 국내 제조업체의 전체매출액에서 해외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미국의 26.5%, 일본의 6.1%(89년, 90년도 평균 치)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본사의 현지법인에 대한 수출 비중은 13.1%로 미국의 32.5%, 일본의 31.8% 영국의 3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법인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2.8%, 1.9%로 국내 기업의 1.7%, 1.1%보다 높았지만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1 %로 국내 기업의 1.8%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부자재의 조달에 대해선 현지 또는 제3국에서 조달한다는 업체와 한국에서 조달하는 업체가 절반씩인 것으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은 선진국에선 현지조달 (72.1%)이, 개도국에선 한국에서의 조달(665.4%)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해외투자 후 본사 생산이 감소 또는 생산중단했다는 응답업체가 17.7%에 머물러 해외투자에 따른 국내 산업의 공동화현상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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