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카드시스템은 일본에서 약 5년전에 실용화됐다. 이의 주요 용도는 스키 장의 게이트나 빌딩등의 출입관리, 공장자동화(FA), 창고관리 등이다.
FA에서는 생산라인을 움직이는 제품에 카드를 붙여 가공내역이나 검사결과등 을 개별적으로 기록해 제품관리의 효율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창고관리에서 는 컨테이너등에 내용물이나 출하장소, 반송일시 등을 기록해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재고를 관리할 수 있다.
3년전에 무선카드시스템을 시판, 지금까지 약 20건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도키메쿠사의 경우 절반이상이 FA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증 진붐을 타고 증가하고 있는 헬스센터나 레저시설등에서 거래상담이 늘어나고있다. 입장시에 3cm정도의 코인형 카드를 사용하게해 출입관리나 시설내에서 의 현금거래를 없앨 수 있다. 이 카드는 방수처리되어 있어 몇백도의 고온에 도 견딜 수 있다.
무선카드는 카드내의 부품이나 전파의 종류에 따라 여러가지 종류로 나뉜다.
시스템의특성을 결정짓는 최대의 요소는 통신방식. 장파나 중파를 사용, 주로 스키장같이 통신거리가 1m내외의 짧은 곳에서 이용하는 "전자결합"이나 전자유도 방식이 있으며 주파수가 높아 수미터의 통신이 가능한 마이크로파 방식도 있다. 그외 수미터까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적외선방식도 있다.
이들 방식은 모두 일단일장이 있다. 교신범위가 좁은 전자결합이나 전자유도방식은 카드의 가격이 몇백엔정도로 싸고 읽어들이는 기기와의 사이에 장애 물이 있더라도 통신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다.
한편 마이크로파방식은 데이터의 통신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긴하지만 카드의 가격이 1만엔 이상인데다가 장애물의 영향을 받기쉽다. 또한 적외선방식은 대기나 기기의 오염에 약해 거의 사용되지않고 있다.
이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각방식이 용도별로 구분되어 있다. 스키장이나 레저 시설등 카드를 불특정다수의 이용자가 가지고 개찰등에서 근접해서 사용할때는 전자결합및 전자유도방식이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약간 거리가 있고 고속교신, 카드의 횟수가 확실한 공장이나 창고등에서는 마이크로 파방식이 적합하다.
동일본여객철도(JR 동일본)는 구국철의 분할민영화 직후인 지난 88년부터 개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무선카드의 개발을 추진해왔다. 무선카드는 자기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현재의 자동개찰기에 비해 정기승차권을 일부러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기카드보다 위조하기가 어려워 선불카드의 기능을 부여하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해도 정산할 수 있게 된다.
동사의 시스템은 개찰기가 교신을 알려주는 신호를 24시간 보낸다. 카드가 이것을 감지하면 정기권의 구간및 유효기간등의 데이터를 개찰구로 발신해 개찰구 통과 가부를 판단한다. 그리고 다시 개찰구쪽에서 승차역이나 승차일 시 데이터를 발신하면 이것을 카드의 메모리에 기록해 같은 데이터를 카드에 서 개찰구쪽으로 보냄으로써 문이 열리게되어 있다.
한사람이 개찰구를 통과할때마다 전파는 두번왕복하게 된다. 개찰기의 경우이것을 약 0.1초에 처리해야 많은 승객이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으나 중파를 사용한 시스템으로는 이를 실현할 수 없어 약3년만에 중단하고 마이크로방식 으로 바꾸어 지난 94년 2월부터 약1개월간 실험했다. 그러나 마이크로파를사용할 경우에는 너무 많은 전파가 도달할 경우 복수의 정기권과 혼신될 가능성이 있어 중파와 마이크로파의 중간에 있는 단파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동사는 올해 상반기중에 새로운 시스템의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사는 비용과 고속화의 기술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카드에 내장하는 메모리IC의 혁신. 지금까지 주류를 이뤄온 것은 램이나 EEP롬등이었으나 현재 개발이 한창 추진되고 있는 것은 강유 전체램이다. 전지가 없어도 데이터가 소실되지 않으며 읽고 쓰기에 필요한 전력소모가 적고 단시간에 끝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드가 전파를 발생시키는 것은 두가지. 전지를 내장해서 거기서 전원을 얻는 "액티브방식"과 수신한 전파에서 에너지를 얻어 전파를 돌려보내는 패시브방식 등이다. 근거리형에는 약한 전파로도 교신이 가능한 패시브방식이많이 사용되고 있고 원거리형에는 액티브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강유전 체램을 사용할 경우에는 원거리형에서도 전지를 사용하지않아도 되고 데이터 의 교신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마쓰시타고토부키전자공업및 히타치제작소등이 강유전체램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마쓰시타고토부키전자공업은 지난 94년 6월 미모토롤러 사의 전액출자 자회사와 제휴해 강유전체램을 사용하는 카드시스템의 공동개발에 착수, 이르면 금년중에 실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용도로써 지난해말부터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고속도로의 논스톱자동요금징수 시스템". 요금정산소에 발신기를 설치해 통과차량을 향해 전파를 보내면 차량에 장착된 카드에서 되돌아온 전파를 식별해서 신용카드를 통해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구미의 일부지역에서 실용화되어 있다. 모두 마이크로파를 사용해 게이트를 시속 1백km의 속도로 통과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중공 업과 일본전장이 이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3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4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5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6
LG전자, 대대적 사업본부 재편…B2B 가시성과 확보 '드라이브'
-
7
STO 법안 여야 동시 발의…조각투자업계 “골든타임 수성해야”
-
8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9
현대차, '아이오닉 9' 공개…“美서 80% 이상 판매 목표”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