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기술에 관한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일본 소니가 국내 업체로부터 기술을 제공받아 이를 제품화, 국내 업체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소니는 최근 멀티PC 보급 확산에 힘입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CD롬 드라이브중 일부 모델을 국내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 카드 전문업체인 (주) 옥소리의 국제 브랜드인 "OK"마크를 부착키로 했다.
특히 소니는 옥소리 브랜드를 부착한 CD롬 드라이브 "CDU 55E OK"를 직접 판매하고 일정분의 로열티까지 옥소리측에 제공키로 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국내 전자업체들은 견고한 시장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유명 전자업체에 OEM으로 수출을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이번 소니와 옥소리의 제휴는 정반대의 관계여서 업계에 잔잔한 화제를 몰고 오고 있다.
이와관련 김범훈 옥소리 사장은 "옥소리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디지털 AV기술을 소니가 인정, 이를 CD롬 드라이브에 채택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CD롬 드라이브는 세계 처음으로 CDG, CDEG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기존 음악CD, 비디오CD, 포토CD등을 완벽하게 구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니의 파격적인 제의에 힘입어 옥소리는 현재 일본및 해외에 상당량의 CD롬 드라이브를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CD롬 드라이브 시장의 절반 정도를점유하고 있다.
김사장은 "이번에 소니에 제공한 디지털 AV기술을 개발하는데 2년에 걸쳐 약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고 설명하면서 사운드카드등 멀티미디어 업 그레이드 카드 개발의 외길을 걸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기술적 개가가 인정돼 옥소리는 최근 과기처장관상인 벤처기업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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