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제외한 내년도 일반전자부품산업경기에 대해 기업부설연구소.정부 출연연구기관.업계는 대체적으로 밝게 내다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충분한 경쟁력확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반부품의 경우 중국.동남아등의 저가공세가 가속되어 가 격경쟁력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엔고 의 효과가 줄어들고 현재 원고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변수로 지적했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범용부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앞세워 수출시장을 개척해온 중소업체들은 고전이 예상되나 그동안 기술개발과 자동화투자 에 힘을 쏟아 경쟁력이 향상된 대형부품메이커는 생산.수출 모두 올해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자부품 전반적으로는 경기활황에 따라 생산의 경우 25%가 늘어난9 조6천50억원에 달하고 수출은 28.6%가 늘어난 60억6천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산업연구원 역시 비슷한 시각이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가전제품 증산움직임과 TV및 VCR.오디오등 가전제품의 급속한 수출증가 그리고 휴대폰 페이저 등 이동통신기기의 수요팽창이 이어 져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LCD.다층PCB 등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설비투자가 계속돼왔고 컴퓨터의 보급증가, 가전제품의 수출증가, 이동통신기기의 보급 증가, CATV관련부품의 내수 확대등에 따라 내년상반기생산규모는 반도체를 포함해 1백38억달러(26.3%), 하반기에는 1백65억달러(13.2%)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품목별로는 단층PCB.콘덴서.저항기.스피커.스위치 등 범 용부품류는 경쟁력약화가 두드러져 원가절감차원에서 중국.멕시코.베트남 등지로 이전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국내최대의 종합전자부품메이커인 삼성전기는 올해 수출호조에 힘입어 93년 의 침체국면에서 완전히 탈피한 전자부품산업이 내년에도 호조를 계속 이어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원인에 대해서는 삼성경제연구소나 산업연구원과는 달리 세트의 수출 침체로 로컬수출이 부진한 반면 직수출과 내수가 각각 20%증가하여 활황세 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 대조를 보였다.
삼성전기는 이에 따라 일반전자부품의 생산은 안정성장수치인 15%정도가 늘어난 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범용부품과 칩부품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 있다. 스피커.자기헤드.전자식튜너.자기테이프 등 AV부품은 해외생산확대로 인해국내생산은 정체 또는 감소할 것이며 컬러브라운관.DY등 디스플레이관련부품 의 경우는 해외생산과 함께 국내생산도 안정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사양산업으로 평가받기까지 했던 콘덴서.스위치.PCB.칩저항기 등 범용 부품류는 20%이상의 높은 성장을 예상하고 MLCC나 탄탈륨 콘덴서.칩저항기등은 50% 이상의 고도성장을 예상했다.
국내전자부품업계가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TFT LCD.센서.전지.고주파관련핵심부품.영상처리칩 등과같은 핵심부품의 기술개발및 경쟁력강화가 필요하며 세트업체의 해외진출에 따른 부품의 공동진출등 연계적인 국제화전략수립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동남아나 중국으로 이전한 일본부품메이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해야하며 세트의 채용부품수 감축추세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 했다. <조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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