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시장구조에다 규모가 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국내 조립PC시장이 엄청난 혹한기를 맞고있다.
22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용 컴퓨터보급확대를 주도해 오다시피 한 조립PC시장은 그간 매년 10%씩 감소해온데다 최근 극심한 매기 침체로 올해 50만대 규모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조립PC시장 규모는 올해 국내 전체 PC시장 1백30만대의 40% 수준에 불과한 것. 이는 지난해까지 조립PC의 점유율이 60% 이상이던 것에 비하면2 0% 포인트정도 급감한 것으로 극심한 판매부진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조립PC 전문업체들이 상당수 부도로 쓰러졌고 수십여개 업체들이 대기업들의 대리점으로 전락하는 등 부침이 극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립PC 판매격감으로 인해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 반도체 등 컴퓨터관련 유통시장 또한 매기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파급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제우정보, 뉴텍컴퓨터 등 중견업체를 제외한 국내 조립PC업체들의 올 판매실 적을 살펴보면 현주컴퓨터가 월평균 1천5백대, 상운이 월평균 7백대씩 판매 하는데 그쳐 판매량이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 조립PC업체인 주현테크도 올들어 판매가 현저히 감소, 월평균 8백대 판매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세진컴퓨터는 월 1천1백대수준의 판매실적을 기록, 그나마 소폭 감소했으며 토피아는 월 판매량이 6백대 수준으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큐닉스컴퓨터는 프린터분야로 사업을 거의 전환했으며 10여개 소규모 조립PC업체들은 대거 대기업들의 대리점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문을 닫은 이화시스템을 포함, 올 한해 조립PC생산을 중단한 업체 도 10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립PC시장이 올들어 급격히 위축된 것은 가격인하를 앞세운 대기업들의 상가공략이 실효를 거둔데 따른 것으로 이러한 현상은 내년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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