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DC팬모터의 저가공세가 또 다시 거세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DC팬모터(80×80mm급) 국내수요의 70%이상 을 공급해온 수논.아다.델타 등 대만업체들이 최근 공급가격을 올 상반기보 다 무려 20~30센트 낮춘 1.30~1.40달러대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어 청홈을 비롯한 1~2개의 대만업체들이 신규 가세, 저가를 앞세워 국내시장점유경쟁을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대만업체들은 PC조립업체나 영세한 파워서플라이업체들을 집중공략하는 수법으로 최근에는 국내수요의 80%수준까지 시장잠식률을 높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업체들의 저가공세가 최근들어 이처럼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동양화학을 비롯 진양정기.오리엔트전기 등 국내업체들이 DC팬모터생산을 강화함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성수기를 맞아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는 대다수 국내업체들이 판매 에 애를 먹고 있으며 일부업체들은 대만제품과의 경쟁을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으나 대만제품과의 가격차가 워낙 커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J사등 국내업체들은 아예 채산성확보가 어려운 국내시장은 포기하고 미주지역 등의 해외시장개척을 추진하는 등 국내팬모터업체들의 내수시장 기반이 사실상 붕괴단계에 이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90년대초에도 대만제품의 저가공세로 영서.세실 등 2~3개의 국내DC팬모터업체가 도산했으며 이에따라 지난해까지만해도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동양화학이 DC팬모터를 생산해왔으나 올해들어서는 진양정기.오리엔트전기등의 신규업체가 가세해 국산대체움직임이 활기를 띠었다.
컴퓨터.프린터 등의 사무기기 방열팬에 주로 채용되는 DC팬모터의 국내시장 규모는 월 18~20만개 수준으로 이중 대만제품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국내업체들이 20%, NMB등 일본제품이 나머지 10%정도를 차지해왔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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