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PC유통의 새로운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PC 본체를 중심으로 한정된 수요를 보여온 대형 백화점의 컴퓨터매장이 최근 프린터등 주변기기의 매기까지 활성화, 종합컴퓨터 매장 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5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PC의 가전제품화"추세에 힘입어 백화 점에서 PC를 구입하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 92년 1백억원에 불과했던 대형 백화점의 PC판매액이 지난해 1백76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3백억원 수준으로 확대, 3년 연속 70%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롯데 미도파 신세계 현대백화점등 대형 백화점들이 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 전국 대도시에 체인점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어 국내 백화점 PC유 통시장은 오는 96년경이면 연 5백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이백화점 PC유통시장이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백화점 PC전문유통업체들이 최근 대대적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적 조립 PC업체인 토피아(대표 심재현)는 백화점매장에서 삼보컴퓨 터 대우통신 엘렉스컴퓨터등 주요 컴퓨터업체의 PC와 자체 조립PC인 옵티마 시리즈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의 판매실적이 올해 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는 올해 전년대비 39% 증가한 2백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토피아는 내년중 신세계 롯데 뉴코아백화점등 주요 백화점들과 제휴, 이들 백화점이 부산, 대전, 광주등 주요 도시에 설립하는 지방백화점에도 PC매장 을 잇따라 개설, 지방수요 공략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금성사.IBM의 PC를 주력 판매하고 있는 OA랜드(대표 임동철)는 지 난해말부터 롯데 미도파 신세계 현대백화점 매장에서 PC, 프린터, 홈팩스등 의 판매가 급증해 올해 백화점을 통한 매출이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A랜드는 특히 내년에 주요 대형백화점들의 지방점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 부산 광주등 주요 지방도시 공략에 본격 착수키로 하고 최근서브딜러를 물색중이다.
이밖에 삼성전자 삼보컴퓨터등 주요 PC제조업체들도 백화점 직매장을 통한 판매가 올해 전년대비 5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PC유통시장이 이처럼 확대일로를 걷고있는 것은 백화점 PC매장을 운영하는 주요 업체들이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통해 소비자가를 현실화한 점과P C의 가전제품화 추세에 따라 컴퓨터구매패턴이 전문매장 위주에서 점차 백화 점쪽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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