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곤지암 컨트리클럽에서는 색다른 모임이 예정돼 있다.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학.연.산 간담회가 열린다. 이날의 호스트는 구자홍 한국 디스프레이연구조합이사장이다. 참석자는 KIST의 오명환박사를 비롯, 10 여명의 기라성 같은 국내 학계 연구계 거물들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학.연 간담회는 호텔의 연회장이나 세미나룸에서 개최되는 것이 상례이나 이번 간담회는 골프장에서 열린다. 참석자들이 팀을 이뤄 라운딩을 하면서간 담회가 진행된다. 장소가 이례적이니만큼 모임의 성격이나 다뤄질 내용이관 심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모임의 출발점은 최근 디스플레이 학회를 둘러싸고 학계에서 새어나오는 "LC D학회 결성열"에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학계와 연구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디스플레이학회(SID) 한국지부가 결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4년 전부터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연구나 최신 정보교류등이 이루어져 왔다.
그런데 최근 일부 회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존학회와는 별개로 LCD학회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기 존의 SID한국지부는 그대로 둔 채 LCD전문가들만이 따로 독립, 학회를 만들 계획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대로 간다면 한국에는 디스플레이 관련학회가 SID지부와 LCD학회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을 바라보는 디스플레이 업계나 정부의 시각은 별로 우호 적이지 못한 것 같다.
일본의 학계및 연구기관의 디스플레이 전문가는 3백여명이 넘는다. 일본은그 덩치에도 하나의 학회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업계에 엄청난 도움이되는것은 불문가지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손꼽히는 대가라야 10명여명에 불과한데 이들이 한덩어리 가 되어 연구와 업계지원에 총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양분된다면 가뜩이나 부족한 "전력"이 분산되는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서로의 전공분야와 학 맥이 다소 다르더라도 지금 우리 현실에서 "2개의 학회운영"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다.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고질적인 국내 학계의 편가르기가 이번에도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정부와 업계는 지리정보시스템(GIS)학회의 양분을 이미 보았다.
그래서 이번 "골프 간담회"는 한층 결과가 주목된다. 드넓은 잔디위에서 대가들이 마음을 열고 다시한번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길 업계나 정부관계 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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