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삼보, PC판매실적 경쟁가열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간에 PC매출 1위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기회에 PC부문 양대기업인 이들 두회사의 판매실적이 명확히 공개돼 국내시장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요 PC업체들은 그동안 자사의 매출이나 판매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제 실적보다 크게 부풀린 자료를 관행처럼 발표, 내수시장 예측에 상당한 혼란을 가져왔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전체시장 예측및 추이분석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자료를 주고받아 왔는데 최근에는 이 자료마저 거의 허수로 공개, 각사의 담당자들 이 상대방이 제시한 자료 외에도 별도의 루트를 통해 재조사하는 불필요한 작업을 벌여왔다.

이처럼 판매실적이 거짓수치로 발표되면서 국내 PC시장규모는 물론 기종별 실적 등 구체적인 자료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음에 따라 PC업체들 스스로가 정확한 자료에 의한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완제품업체의 실적에 크게 의존하는 부품이나 주변기기 등 관련업체들의 생산계획 수립에 대해서도 상당한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최근 삼보와 삼성의 판매실적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만큼 차제에 매출 1, 2위를 달리는 양사가 자사의 정확한 실적을 공개 ,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삼성전자가 근거없이 PC판매 1위라는 광고문안을 사용,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르면 이주안에 공정거래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10월말까지 자사가 판매 1위라는 사실은 분명하며 정확한 자료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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