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비메모리 인력양성을 위한 2차워크숍 열려

반도체산업발전의 걸림돌인 비메모리분야를 육성키 위한 정부와 산.학.연의 인력육성방안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 업계 및 학계의 관심이 크다.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회 비메모리산업육성을 위한 워크숍"에서는 학계.관계.업계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 비메모리분야에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상공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주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지난 5월의 1차 워크숍에 이은 두번째모임으로 "반도체 설계기술인력의 육성"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회의는 정부측이 비메모리분야의 산업육성을 통해 전반적인 반도체산업 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육성의지를 실천하듯 이례적으로 1차연도 예산지원분20억원을 확보해놓은 상태에서 열렸다. 비록 확보된 예산의 규모는 작지만 비메모리산업육성을 위한 그릇은 마련했고 여기다 어떤 내용들을 담을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자는 뜻에서인 것으로 해석됐다.

장치산업인 메모리부문은 공정기술이 관건인 반면 비메모리분야는 철저히 설계기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람의 머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비메모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설계전문인력 육성이 최대 관건이고 1차회의에 이어 2차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집중토론된 것이다.

이번 워크숍은 1차때와는 달리 구체적인 안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거쳐 비록 진행과정에서 많은 다른 의견들이 도출돼 논란을 벌이기는 했지만 단지 의견 노정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는데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설계인력육성을 위한 "위원회"를 구축하고 각 지역별로 거점을 확보, 이를 통해 지원체제를 갖추어나가는 한편 업계 및 학계측 대표를 선정, 이의실질적인 추진 및 조정을 하자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특히 업계대표로는 비메모리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현대 전자의 황기수반도체제2연구소 개발담당 상무가 전격선임되는 발빠른 모습을보여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학계도 오는 12월중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학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의견을 종합, 대표를 선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업계에서는 지원규모와 방향을, 학계에서는 명확한 "프러포절"을 제시하고 이를 조정해 국가차원의 비메모리전문인력양성을 위한 행보에 나선 다는 구도다.

이에 따라 내년 2월경 열릴 예정인 3차워크숍에서 사업계획서와 지원방향등 을 최종협의한 후 5월중에는 설계전문인력 육성지원에 관한 최종안이 나올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의 많은 의견들이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결국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향후 어떤 내용들이구체적으로 담겨질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이번워크숍이 반도체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앞으로 해야 할 많은 과제들을 도출해냈다.

우선 반도체인력육성이 양을 위조로 할 것이냐 아니면 질을 위주로 할 것이냐는 기본방향에서 이견이 팽배했다.

사실 이번 상공부가 확보한 예산은 단지 시드머니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초창기사업은 어차피 저변확대를 위한 양위주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제기됐다. 이같은 방식을 택할 경우 "나눠먹기식"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

예산규모가 적으니 실제로 필요한 성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질위주로 가야한 다는 의견도 강력하게 제기됐다. 이 방식도 곧바로 특정연구소나 대학에 편중지원함으로써 혜택시비가 뒤따를 기능성이 높다.

어느 쪽으로도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운 일이다.

또 한가지 정부지원에 따른 기업체의 지원방향에 대한 것도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 아직까지 기업체의 정확한 지원규모나 방향이 설정되어있지 않다. 현실적으로 기업별로 이미 내년도사업계획과 예산이 윤곽을 마무리지어가는 과정에서이번 정부의 육성계획안에 따른 지원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기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체들은 우선 각 연구소나 대학들이 확실한 프러포절을 제공하고 이를 검토한 후 지원규모나 방향을 설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는 정부조차도 초창기 시드머니로 예산안을 확보하는 노력을 보인 만큼 인력양성후의 직접적인 수혜자인 업체들이 타산 적(?) 접근방식을 취하는데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의 양이냐 질이냐는 논쟁과 연계, 서울소재대학과 지방대에 대한 지원의 형평성문제도 또하나 이번 사업의 걸림돌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지방의 반도체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대학관계자들이 참석, 기존의 반도체관련 정부지원이 서울지역의 일부대학에 집중되고 있는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인력양성의 저변확대 가 시급함을 강도있게 지적하기도 했다. <이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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