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용품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4천억원 규모를 형성했던 이 시장은 올 겨울이 예년보다 길고 추울 것이라는 기상예보와 전반적인 경기활황으로 지난해보다 10%이상 신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대를 근거로 올해를 지난 3년간의 위축에서 벗어날 수있는 호기로 보고 예년보다 제품공급을 앞당기고 재고소진과 수요확대를 위한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업체들이 선보인 올해의 신제품은 건강 위생, 안전성에 초점을 마추고 인테리어 감각을 살린 점이 공통적인 특징인데 각각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품목을 위주로 판촉경쟁에 나서고있다. 최근 수년간 난방기기시장은 가정용 수요는 줄고 업소용은 갈수록 늘어나고있는 추세인데 올해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뚜렷해져 로터리히터나 캐비닛히터의 수요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석유를 사용하는 제품보다는 가스나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 더욱 다양하게 출시되어 판매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팬히터보조난방기기의 대명사로 가정용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석유팬히터 는 90년 37만대를 정점으로 수요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 신장한 20만여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팬히터가 이처럼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이유는 가스보일러등 고성능 주난방 기기의 보급확대와 아파트등의 지역난방 추세때문이다. <표참조> 가전3사등 주요메이커들은 이러한 추세를 감안, 전체적인 공급량을 줄여가면서도 팬히터가 지니고 있는 불완전연소와 점화 및 소화시 냄새발생등의 문제 점을 줄인 신제품을 내놓고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팬히터는 공기청정.가습.음이온발생등 위생, 건강과 관련된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이러한 기능외에도 리모컨기능 을 덧붙여 편리성을 강화했고 인테리어감각을 살린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바이오 세라믹필터를 채용한 신제품을 포함 총 8가지모델을 출시한 금성사는 올해 판매목표를 6만5천여대로 잡고 시장점유율을 30%이상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판촉을 강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원적외선과 음이온방출 기능을 가진 "바이오 팬히터"등 2종의 신제품을 내놓고 총 7만5천대를 판매, 시장점유 율을 3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7개기종을 출시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국내 최초로 초음파 가습기능과전기집진방식의 공기청정기등을 부가한 새모델을 앞세워 올해는 4만여대를 공급, 시장점유율을 20%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로터리히터업소용이나 학교등 공공시설 난방용으로 꾸준한 수요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로터리히터는 올 겨울 수요가 지난해보다 20%정도 신장한 14만5 천여대로 전망되고 있다.
로터리히터는 주로 업소용인관계로 겨울날씨 뿐만 아니라 경기에도 민감한 품목인데 올해의 전반적인 경기호조로 이와같은 뚜렷한 수요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실내온도를 감지해 화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센서, 넘어지거나 충격 을 받으면 자동으로 소화가 되는 안전장치등을 채용하여 편리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회전무화식 버너를 채용한 신제품을 선보인 금성사는 올해 총 5만여대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5가지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6개 모델을 출시한 삼성은 약 5만 5천대, 대우는 4만여대로 예년보다 10~20% 증가한 판매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올들어 난방기기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신일산업도 인공기능을 채용한 30평형 모델을 포함, 6개의 모델을 내놓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만도기계 역시 슬림형 로터리히터에 비중을 두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데 자사의 주력제품인 온풍기가 소비자의 가격저항에 부딪힐 경우 로터리히터를 대체품으로 제시한다는 판매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캐비닛히터로터리히터와 함께 업소용 및 가정용으로 수요가 급신장할 것으로기대되는 캐비닛히터는 올해 총 수요가 20만여대를 상회, 지난해 11만여대보다 약 45%정도가 신장될 전망이다.
캐비닛히터가 이처럼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부탄가스를 사용하여 위생적 이고 부탄용기를 내장하고 있어 기존의 벽걸이형 가스히터가 지니고 있던 설치.이동시의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캐비닛히터는 린나이코리아, 라니, 한일전기, 만도기계, 동양매직등 17 개업체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신규업체인 유공가스, 호유에너지, 태평양 화학등이 수입품을 앞장세우며 대대적인 판촉을 전개하고 있어 향후 기존업체와 신규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스기기 종합메이커인 라니는 이 제품의 시장전망을 크게 낙관하고 올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7만여대로 잡았고 유공가스는 신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올해 8만대를 공급한다는 목표아래 대대적인 판촉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들 업체는 이동이 자유롭고 편리하다는 장점을 부각해 각종 판촉활동 을 벌이고 있으나 판매가 활성화 되기 위해선 안전성과 경쟁성, 디자인이 더욱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제품의 특성상 부탄용기가 충분하게 공급되고 충전과 배달체제가 보완돼야 하는 등의 선결과제가 아직 남아있다.
온풍난방기온풍난방기는 대형식당, 유흥업소, 공공기관등 30평~1백평규모로 면적이 넓은 곳의 난방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가정용으로 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약 3만9천대가 팔렸던 온풍기는 올해 약4만5천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연소용공기를 외부에서 끌어들이고 연소가스는 밖으로 방출하는 FF( Forced Flue)타입의 신제품이 대거 선보였는데 이 방식의 제품은 겨울철에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곳에서 나타나는 공기오염과 그을음 냄새, 산소결핍현상 등을 해소할 수 있어 쾌적한 난방을 실현할 수 있다. 또 풍향자동조절 장치 로 따뜻한 공기를 실내 구석구석까지 공급할 수 있고 고성능 건타입(gun type 전자식 버너를 채용하고 에너지절약 설계로 경제적인 난방을 할 수 있다.
이밖에 고장을 자동으로 점검하는 마이컴 고장표시 기능, 24시간이내에 원하는 시간대에 작동시킬 수 있는 예약난방기능이 있어 사용이 편리하며 정전시 에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고 충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소화되는등 안전장치 도 다양하게 부가되었다.
가정용의 경우 슬림형모델이 설치면적을 적게 차지하고 디자인이 수려해 각광을 받고 있다. 가스온풍기는 완전연소, 소음감소, 연료비절약등의 효과가 있어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업소용으로 적합하다.
온풍기는 가전3사외에 만도기계, 범양, 세기등 공조열기 전문업체가 공급하고 있는데 범양은 FF방식등 7가지모델을 앞장세우고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있다. 특히 송풍관을 연결한 2대의 온풍기로 넓은 공간을 난방할 수 있는 "덕트"방 식으로 시장공략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만도기계 역시 올여름 위니아 에어컨으로 돌풍을 일으킨 여세를 몰아 온풍기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특수 항균제인 "바이오 사이드"를 채용한 신제품 판촉에 주력할 방침이다.
스토브전기스토브는 스토브중에서 가장 안전도가 높고 냄새와 공기오염이 없어 위생성에서도 가장 탁월하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전기스토브는 올해80만대 이상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테리어감각을 살린 디자인과 난방효과가 큰 제품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선보인 전기팬히터는 팬에의한 훈훈한 온풍과 방열기의 복사열을 이용한 이중난방방식을 채택한 제품 이 대부분인데 외풍이 심한방도 골고루 따뜻하게 해주고 실내의 크기에 따라 열량을 자동조절할 수 있는 장치들이 부가되었다.
올해 선보인 제품중 1백30도 이중회전방식의 스토브는 1분간 5회 왕복하는 70도 각도의 자유회전과 원터치로 난방의 중심이 변하는 60도 각도의 자유회 전방식을 동시에 갖춤으로써 열을 광범위하게 분산시킬 수 있다.
할로겐히터는 전원을 켠후 0.5초만에 발열되어 순간난방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데 발열체가 텅스텐이고 촉매작용을 하는 할로겐가스를 주입한 후 밀봉했기 때문에 수명또한 길다.
가스스토브는 다른 제품에 비해 유지비가 더 든다는 흠은 있지만 좁은 공간 의 난방에 적합하다. 주된 연료는 LNG와 LPG인데 최대 난방면적은 9~11평이 다. 가스스토브는 연료의 특성상 안전장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기기인데 부주의로 스토브가 넘어질 경우 가스를 차단하는 전도안전장치, 바람등으로 콕크가 열린 상태에서 불이 꺼졌을 경우 연소되지 않은 가스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스자동차단장치등이 채용되어 있다.
전기장판.전기요팬히터나 전기스토브외에 가정용으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전기장판과 전기요도 첨단기술을 채용한 고급제품이 많이 선보이고있다. 최근에 나온 전기요중 인조가죽을 사용한 제품과 바이오세라믹을 채용, 원적 외선을 방출해 각종 냄새와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제품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조가죽을 사용한 제품이나 면을 사용한 제품은 물세탁이 가능하고 디자인 이 산뜻해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데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전자식 자동 온도조절장치 미세온도조절장치 등이 부가되어 있다. 이밖에 온도휴즈 등을 채용해 안전성도 크게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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