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난방기기와 함께 겨울상품으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습기시장은 올해 판매량으로는 58만대, 금액으로는 최고 4백억원에 달해 지난해 보다 10 %정도 신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년말 현재 보급률이 35%에 불과하고 점차 생활필수품으로 인식되는 점을 감안하면 꾸준히 성장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시장임에 틀림이 없다.
가전3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 가습기업체들은 성수기를 맞아 각각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경쟁에 나서고 있는데 살균기능 강화라는 가습 기의 근본적인 과제해결에 역점을 두고 실내장식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강조한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국내 가습기시장은 지난해 약 52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초음파식이 48만대로 전체의 91%를 차지했고 나머지 4만대가 가열식이었다.
이것은 초음파식이 전력소비와 소음이 적다는 장점으로 여전히 시장의 주역 임을 입증한 것이다. 하지만 올들어 소비자보호원등 각종 소비자단체의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초음파식은 일부제품이긴 하지만 구조와 위생면에서 문제 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올 겨울에는 살균능력이 탁월한 가열식제품이 획기적 인 수요신장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금성사는 이러한 수요변화에 대응, 신제품을 포함, 각각 3가지의 가열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대우전자도 가열식을 1종 추가했다. 업계에서 는 올해를 계기로 가열식 모델이 향후 4~5년간 최고 2배이상의 수요신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올해의 실적여부에 따라 내년에는 더욱 많은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열식 모델은 시간당 소비전력이 초음파식보다 7~8배 많은 3백50~3 백80W에 달해 소비자에게 전기요금 부담을 무겁게 하는 단점이 보급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러한 결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살균 및 전력소비 문제와 관련, 업계에서는 초음파식의 장점을 살리면서 항균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을 꾸준히 제시해 왔는데 올해도 역시 위생 건강기능을 개선한 신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삼성이 새로 선보인 자외선 살균램프 가습기(모델명:HU-385N)는 기존의 항균물탱크 항균필터, 항균공기필터로 구성된 3중 항균장치에 자외선 살균 등을덧붙여 4중 항균방식을 채용, 초음파 가습기에 대한 위생불안을 제거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금성사의 신제품 음이온 공기정화 가습기(모델명:GH-810A) 역시 음이온 발생 기능과 공기정화라는 건강기능을 강조한 점이 특징인데 가열식 모델과 초음 파식을 각각 1개모델씩 출시했다.
또한 그동안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중 하나였던 가습속도도 시간당 5백?로 기존 제품보다 약 25% 늘려(모델명:GH-545.GH-546) 쾌속가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우전자도 가열식 1종을 포함, 모두 4가지의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바이오세 라믹을 첨가한 항균물통을 채용해 세균번식을 억제하도록 했고 하루 19시간 연속사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용량의 6.5l급과 최소형 2l급 모델 등 다양한 제품으로 수요공략에 나서고 있다.
보조난방기기와 마찬가지로 가습기 역시 각 업체가 디자인과 색상을 강조하고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3사 모두 일정한 형태를 탈피 , 기하학적이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색상 역시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데 역점을 두었다.
올해부터 초음파가습기는 2백20V 전용제품만 생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업계에서는 1백10V를 사용하는 가정에 대해서는 VCR용 승압기등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겨울철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습기는 각 업체가 거의 모든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촉전에 돌입한 상태인데 성능과 디자인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었느냐에 따라 시장의 주역과 조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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