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PCB업체, 중국진출 러시

국내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앞다퉈 이전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서키트를 비롯 새한전자.금성통신 등 선두PC B업체들은 중국에 대규모현지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마치고 세부투자계획을 마련, 생산기지이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중소PCB업체들은 세트업체와의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LA에 현지공장을 설립, 해외에서 생산활동을 해온 코리아써키트는 중국 천진에 대지 6천5백평규모의 공장을 건립, 내년 하반기부터 1만5천㎡의 단면 .양면제품을 생산해 현지시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금성통신은 내년에 공식합병될 금성사의 중국진출에 편승, PCB생산라인일부 를 현지로 옮겨 1만~1만5천㎡규모의 양면제품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새한 전자도 중국과 동남아지역의 시장조사를 마치고 중국 현지공장설립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전자는 장기적인 포석에서 중국 북경에 드릴전문가공업체를 운영, 현지감각을 익히면서 대규모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태일정밀은 중국 하얼빈공장 에 플렉시블(연성)PCB라인을 구축해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PCB원판업체인 두산전자가 PCB업체와 공동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 우산업도 중국PCB업체와 공동으로 현지공장설립을 추진하는 등 상당수의 전문 PCB업체들이 해외진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국내PCB전문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기는 것은 급속확대가 예상되는 현지시장의 선점은 물론 저가 보급품의 가격경쟁력제고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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