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94 국제자동화기기/산업기술..."개막 KOEX, 26일

"94국제공장자동화기기전 및 산업기술개발 제품전"이 한국기계공업진흥회 주최로 26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오는 30일까지 5일 동안 첨단자동화기기 관련 신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국제규모의 공장 자동화(FA)전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가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한국기계공업진흥회가 FA기기 의 수요창출 및 수요증대, 정보교환 및 기술개발 촉진, 신기술 개발에 성공 한 산업기술제품 홍보의 목적으로 2년마다 개최하는 "94 국제공장자동화기기전 및 "산업기술개발 제품전"은 지난 92년 전시회 때보다 엄청난 양적.질적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유럽 등 기술선진국들들이 대거 참여, 국내자동화업체들만의 잔치가 아닌 국제규모의 행사로 부상했다 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참가현황 올해에는 총 17개국에서 3백8개업체가 9백20개 품목 8천3백33점을 전시,가히 "자동화기술올림픽"이라 불리울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자동화기술들이 소개 되고 있다.

92년 전시회에는 12개국 2백42개업체가 참여해 7백85개품목.8천17점을 출품 했던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국내업체 2백88개사(자동화전 1백81개사, 산업기술전 1백7개사)를 비롯해 일본이 3개사에 98개품목,독일이 15개사에 44개품목, 미국이 11개사에 38개품 목을 각각 전시, 제조업들의 설비투자 활성화에 따라 해외업체들의 참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탈리아 중국 대만 등에서 FA전용기기 및 설비, 포장 및 물류자동화기기 공정제어기기, 유공압기기를 대거 출품, 일본 유럽 미국의 자동화기기 전에 뒤지지않는 국제규모의 공장자동화기기전으로 부상했다.

기계공업진흥회는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정책의 성과 및 기술개발 분위기 확산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우수국산기계, 부품소재 개발전인 산업기술개발 제 품전에도 1백7개업체가 2백94개품목을 전시, 국내기계공업계의 기술개발 동향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시회 특징 이번 전시회는 질적 양적 성장 못지않게 20여년에 이르는 국내 자동화산업의 역사를 반영, 국내참가업체들의 기술력 제고가 두드러지고 있다.

레이저기술, 프레스자동화 등 첨단기술관련제품이 다수 출품됐으며 FA전용기및 설비, 포장 및 물류기기, 공정제어기기, 유공압기기, 제어계측 및 시험검사기기 등 공장자동화 핵심 5개분야의 국산제품이 다수 출품됐다.

과거 국내 취약기술로 손꼽혔던 공정제어기기, 유공압기기, 제어계측검사 및시험기기부문에도 중소전문업체를 중심으로 국내업체들이 대거 참가, 국내자 동화업체들의 기술이 상당수준에 달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10여개사의 대기업들을 빼고는 중소업체들이 차지, 국내공장자동화업체 들이 약 9백여개사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이번 전시회는 국내자동화업체 들의 3분의1이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이 기계류를 전시한데 비해 이들 중소전문업체들은 포장기기류 등 국산화가 부진한 기기나 핵심요소기기 및 부품류를 집중 전시하고 있어 대기 업들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동화산업이 요소기술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문이 중심과제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번 전시회에 중소기업위주로 전시회가 꾸며졌다는 점은 국내자동화기 기산업의 미래를 한층 밝게하고 있다 분야별 전시현황 분야별로는 공작기계를 비롯한 FA전용기 및 설비부문에 국내 업체 51개사를 비롯해 총 93개업체가 참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업체중 기아기공이 자체기술로 개발완료, 기아자동차에 납품한 2천3백톤급 프레스와 산업용로봇일체를 시스템으로 전시, 국내자동화산업의 발전현주 소를 보여주고 있으며 레이저 전문업체인 (주)한광이 레이저가공기 및 워터제트기를 자체기술로 상품화, 국내자동화기술력이 선진국 수준임을 보여주고있다. 또 삼성항공이 소팅머신 등 각종 물류자동화기기를, 효성중공업이 서보시스 템 및 무인운반차(AGV)를, 삼익공업이 상품화에 성공했던 직선운동시스템(L M가이드) 및 열교환기를 전시하고 있다.

동성포장기계, 화인메카트로닉스 등 35개업체가 참가한 포장 및 물류자동화 기기부문에는 중소전문업체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는데 이들 업체는 포장기기 류, 컨베어시스템, 라벨링머신 등 각종 자동화기기를 출품, 자동화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37개 국내외업체가 참가한 공정제어기기부문은 국내취약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 업체들이 자체상품을 집중 전시했는데 한국산전이 서보시스템 및공작기계용 컨트롤러를, 태일시스템이 캐드캠용 소프트웨어를 출품,관객들의 관심을 끌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유공압기기부문에 18개업체가, 제어계측 및 검사부문에 13개업체가 참가, 선진국에 의존했던 핵심요소기술부문도 향후 가능성이 풍부함을 입증 했다. 산업기술개발전도 첨단일색 "94국제공장자동화기술개발전"과 별도행사로 개최된 산업기술개발 제품전은 국내기술의 우수함을 한껏 뽐낸다.

기아기공의 2천3백톤급 더블액션 프레스(동탑산업훈장),세일중공업의 한국형머시닝센터 철탑산업훈장 대창기계의 양면래핑머신(산업포장), 화신공업의 3중 블론 필름제조기(산업포장) 등 훈포장 품목을 비롯, 대통령표창 4개, 국무총리 표창4개 상공자원부장관 14개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밖에 지금까지 정부지원으로 개발완료된 우수국산기계 및 부품.소재에 대해 1백7개업체가 2백94품목을 전시하고있는데 차세대제어기를 출품한 포스콘 콘덴싱 유닛을 선보인 경원세기, 스크린프린터를 출품한 미농상사의 제품 은 선진국과 대등한 국내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산업기술개발제품전에는 연구소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생산기술연구원이 모터기동용 서미스터 외 3기종을 출품했으며 서울대 자동 화시스템 공동연구소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가 모의자동화 생산공정을,전 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가 중소기업형 주문형반도체(ASIC)를 전시하고 있다.

자동화투자의 활성화 예년에 비해 급성장한 이같은 "94국제공장자동화전" 및 산업기술개발제품전 은 92년전시회와 비교, 수입대체의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국내 공장자동화기기산업은 87년부터 93년까지 연평균 12%이상의 성장속에 서 올해에는 10억달러규모의 수요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그동안 국내 기술 부족으로 많은 부분이 일본산장비 등 수입기계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이같은 높은 수입의존도는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공장자동화기기 산업 발전 대책을 수립했던 91년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개최되는 탓도 있지만 부문 부문에서 선진국수준의 기술이 곳곳에서선보이고 있고 서보시스템, 직선운동 시스템,컨트롤러류 등 일본산장비에 의존했던 핵심 요소기술이 많이 소개돼 이번 전시회의 주요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기계공업진흥회는 출품작을 중심으로 조사분석한 자료에서 자동화기기의 설계기술은 65%, 제작기술은 71.2%, 부품류는 61.8%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국내 기술력 제고와 더불어 정부가 중소기업 자동화지원을 위해 2조5 천억원을 집중 방출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번 국제공장자동화기기전은 자 동화설비투자 활성화에 연계,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까지 이어지는 호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계공업진흥회는 국내자동화업체들의 기술력 제고를 최대한 활용한다 는 방침하에 해외유력 바이어들을 전시회기간동안 대거 초청해 놓아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화산업의 해외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한편 기계공업진흥회는 전시회 행사와는 별도로 자동화기술세미나를 개최,선 진 자동화기술에 대한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 시 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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