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산업계가 하절기 휴가를 끝내고 수출전선에 다시 본격 진입했다.
올초부터 국내 전자제품 수출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엔고현상이 9월들어 더욱 강세를 보인면서 국내 전자수출은 주력 제품인 반도체.컬러TV.전자레인지 등이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출호조 속에서도 컴퓨터 등 일부 정보통신기기는 아직까지 국제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해 수출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9월중 국내 전자산업 동향을 통해 이같이 분석하고 올해 전자 제품의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3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자산업 경기를 부문별로 보면 우선 가전의 경우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겨냥한 수출제품의 선적이 이달부터 본격화되면서 수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급형 컬러TV와 하이엔드 오디오의 수출이 최근들어 큰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9월중 가전수출경기 실사지수는 1백50.0을 기록했다.
그러나수출이 호조를 보임에도 불구, 계절적 비수기를 겨우 지나온 관계로 가전 생산지수는 1백16.7을 기록했고 출하 및 가동율 또한 1백33.3, 1백16.
7에각각 머물렀다.
산업연구원은 이와 관련, "내년 특소세 조정과 가전3사의 추가 가격인하조치 등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수요대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컴퓨터의 국제경쟁력 약화로 수출이 부진한데다 일반통신기기의 수출도 소폭 증가에 그침에 따라 수출경기지수는 1백10에 머문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수부문에서 컴퓨터, 휴대형 전화기, 사설교환기, 페이저(삐삐) 등의 신규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 생산.출하.가동율지수가 비교적 높은 1백50.0 을 기록했다.
특히 멀티미디어PC 및 관련SW에 대한 수요가 최근들어 급격히 증가, 내수부 문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의 경우 올초부터 계속돼온 수출호조세가 9월에도 이어졌다. 우선 4MD.16MD 등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돼 전자부 품 수출경기지수를 1백76.9로 끌어 올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또 컬러브라운관을 비롯한 일부 범용제품의 동남아.일본수출이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여 업계를 분주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출호조 영향에다 정보통신기기 등 내수부문에서의 호황까지 겹쳐 전자부품 생산경기지수는 1백61.5를 기록했으며 출하 및 가동율지수도 각각1백69.2 1백53.8을 나타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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