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파워, 이색광고로 소비자들 눈길 끌어

쇳가루파동에 이어 업체들의 연쇄부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녹즙기업계가 자 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주)그린파워(대표 김종길)가 이색광고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녹즙기는 지금까지 병을 고치거나 건강증진을 위해 야채나 과일 등을 갈아 즙을 내 마시는 것이외에는 다른 기능이 없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게다가 지난 7월에는 녹즙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보도까지 겹쳐 녹즙기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으며 그 결과 국내 최대규모의 녹즙기업체를 비롯, 10 여개 업체가 도산하는등 전체 녹즙기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녹즙기업체들은 녹즙기의 장점을 집중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이중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그린파워의 요리광고 시리즈이다.

그린파워에서 시도하고 있는 광고는 녹즙기의 특성이나 기능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녹즙기를 통해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강조한 광고 를 함으로써 녹즙기 구매를 호소하고 있다.

이 광고에는 녹즙기를 사용해 국수나 우동을 만드는 방법, 남는 찬밥으로 떡볶이를 만들고 집에서 도토리묵을 만드는 방법 등 기상천외한 요리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그린파워는 앞으로 입시철과 김장철이 다가옴에 따라 입시준비생을 위한 요리법을 소개하고 손쉽게 김장양념을 만들 수 있는 방법 등도 소개할 예정이 다. 이처럼 기업이 일방적으로 자사제품을 홍보하지 않고 소비자중심으로 광고하 는 기법은 과거에도 전자레인지업체나 화장품제조업체들이 자주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 광고는 다음 광고의 내용을 예고하는 등 시리즈의 성격을 띠고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어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일정기간이 지나면 이를 책자로 발간해 무료로 소비자들에게 배포할 계획 이다. 이같은 광고는 최근 국내기업들이 고객만족을 위한 다양한 경영기법을 개발 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타업체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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