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케롤 바츠;오토데스크회장

데스크톱 캐드 소프트웨어의 산업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오토캐드로 잘알려 진 오토데스크사는 지난해 매출이 4억2천달러로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업체 5위로 올라섰다.

전세계 1백18개국에서 2백50만명에 이르는 엔지니어들이 오토데스크사의 제품을 쓰고 있으며 한글 버전을 포함 18개 언어로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사이에 매출액이 2억8천만달러에서 4억달러를 넘어서는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소프트웨어 업체의 유일한 여성 CEO로서 지난 92년부터 오토데 스크사를 이끌어 오고 있는 캐럴 바츠 회장이 지난 19일까지 KOEX에서 열린 오토데스크 엑스포 94" 참석차 최근 내한했다.

"여장부"로 통하는 캐럴 바츠 회장은 지난 83년 선마이크로시스템에서 마케팅 담당 부서장(마케팅 매니저)으로 출발해 1년만에 마케팅 부사장으로 발탁 되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어 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에서 각 분야의 부회 장을 역임하면서 선을 오픈 시스템 밴더로 정착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캐럴 바츠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편집자 주> -한국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며 계속해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규모에 있어서는 일본이 더 크지만 성장 속도는 한국 이 더 빠르다. 92년에 비해 6백70%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의 중심이다.

-한국시장의 잠재력과 기술력을 고려해 현지 생산을 포함해 한국을 아태시장 의 전진기지화 할 생각은 없는가.

*제품의 품질등을 고려할때 한국 현지생산은 힘들고 계획이 없다. 한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오토데스크 애플리케이션의 해외수출은 성공 가능성이 높고실제로 한국산 애플리케이션이 수출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번 동경쇼의 경우 처럼 한국산 제품을 해외의 오토캐드 쇼등에 출품해 구매자를 찾을수 있도록 간접 지원하는 일은 지속적으로 계속할 생각이다.

-국내 업체와 오토데스크 본사와 올바른 역할 정립은 어떤 것인가.

*한국의 대학, 연구소와 오토데스크가 긴밀한 관계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통해 건축.토목.기계 등 각 분야에서 사용하기 쉬운 애플리케이 션을 개발해내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럭키 금성과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같은 것이 가장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물론 우리는 우리 제품들이 한국시장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달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실제로 오토캐드 R 13의 경우 미국내 출시로부터 60일 이내에 한글판을 시판 할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올해안에 오토캐드 디자이너의 한글판을 선보이고 3D 스튜디오 4.0의 한글판은 내년초까지 완성될 것이다.

-오토데스크의 장기적인 개발 전략은.

*오토데스크를 대표하는 오토캐드는 실질적인 데스크 톱 디자인 자동화의 세계표준이 돼있다. 하지만 우리는 오토캐드 이상의 능력이 있다. 설계의 개념에서 디자인 뿐만 아니라 모델링과 제조, 마케팅과 데이터 관리에 이르는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 작년의 경우 연구 개발에 판매액의 14%를 재투자했다. 이 수치는 경쟁사들의 두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3차원 그래픽을 향상시키기위해 HOOPS 기술을 습득 했다. 개발 업체들이 그들의 애플리케이션에 우리 기술을 넣을수 있도록 컴 포넌트 부서를 신설했고 객체지향 설계분야의 기술향상을 위해 어디서든지 오토캐드를 재구성할 수 있는 대규모 C++ 프로그래머 대표단을 소집했다.

우리 제품이 독립적인 개발 업체들에 의해 생산된 다른 제품들과 통합될 수있도록 OLE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인 오토캐드 R13과 3D 스튜디오 4.0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 두 제품은 모두 오토데스크의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2년 여의 기간에 걸쳐 새로 구성된 것이다. 두 제품 모두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독립적인 개발 업체들이 ADD온이나 플러그 인 형태로 특수 애플리케이션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두 제품이 각각 설계 자동화와 멀티미디어의 세계표준이다. 특히 3D 스튜디오 4.0은 이전에는 워크스테이션에서나 할수있었던 애니메이션 작업을 데스크 톱 환경에서 가능하도록 만들자는 것이 목표이다.

-오토캐드 LT의 미국내 판매량은.

*이 제품은 현재 미국에서 두번째로 인기있는 상품이다. 사실 10만번째 제품을 팔면서 오토캐드 LT가 오토캐드의 판매에 타격을 줄것이라고 우려했던 이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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