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없이 지문으로만 금고를 여닫는 시대가 열렸다.
한미은행 서초 중앙지점, 장기신용은행 압구정.종로지점, 하나은행 평창지점 한일은행 평창지점 등이 도입한 지문인식 대여금고 시스템은 금고를 열기 위한 열쇠나 자기카드가 필요없다.
신성금고제작소가 국내 최초로 개발, 이들 은행에 보급하고 있는 이 시스템 (모델명 FD-189)은 컴퓨터를 통해 3차원적으로 지문을 인식하고 인식된 지문 을 통해서만 금고가 열리도록 설계돼 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등록자가 아닌 사람이 이를 작동하려 할 경우자동으로 비상벨이 울려 비등록인의 금고사용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인데 이점에서 금고에 대한 신뢰성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사용이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사용자는 2분정도만 투자하면 간단하게 사용자등록을 할 수 있다. 등록이 끝나고 금고를 배정받으면 사용자는 기존의열쇠방식이나 카드키 방식의 금고와는 달리 신분확인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곧바로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를 통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지문을 조회 하면 금고까지의 접근이 자유롭고 금고 앞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문이열린다.
이를 설치,운용하고 있는 은행의 관계자들은 "사용자의 신분확인을 위한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 없고 등록된 지문을 가진 사람 외에는 아무도 문을 열수없기 때문에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은행의 입장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
카드나 열쇠 제작비가 절감되고 관리요원을 따로 둘 필요가 없어서 인력이 절감 되는 등 경제적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사용자 현황을 일별.월별로 컴퓨터를 통해 쉽게 파악, 관리의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금고시스템의 효과가 이처럼 금융계에 화젯거리가 되면서 국민은행, 한국 투자신탁 여의도지점 등 각 금융기관이 잇따라 이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있어 이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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