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에서는 PC업체들의 학교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애플컴퓨터사는 학교안에서 수성을 위해, IBM등 여타업체는 이를 공략 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애플과기타 등등"의 영역다툼이라고 불려지듯 원래 교육용 PC시장의 터줏대감은 애플이었으나 "기타 등등"의 기세가 점차 번창해지는 쪽으로 전개 되고 있어서 애플의 간담을 서늘케하고 있다.
애플에도전장을 내는 후발 업체들중의 선두는 IBM. IBM은 몇년간 기세가 충천 애플의 총사령부격인 교무실은 물론, 교실까지 넘보고 있다.
그다음으로는컴팩컴퓨터사가 최근 PC판매 신장세를 등에 업고 4백개 딜러들 과 계약, 파죽지세로 학교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컴팩은 IBM은 물론 내친김에 애플에게까지 칼을 들이밀 태세다.
거슬러올라 가자면 학교에서의 PC"전쟁의 기원"은 PC의 성능이 개선 되면서부터이다. 학교들도 이에 발맞춰 자신들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도모 하면서 시작돼 올해 초.중등학교의 PC구입예산은 25억달러로 책정돼있는 상태. 한해 대략 12~14%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애플의 약보합세가 여타 업체들 의 눈에 띄면서 IBM.컴팩의 선두 따라잡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교사들사이에서애플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라고 아리조 나주 교육청의 한 담당자는 말한다.
PC업체들 사이에서도 이제 애플과 한번 대적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보편화된 이유중에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개발 뿐만아니라 자신들의 제품도 애플 이상으로 사용이 쉽다는 자신감에 바탕을 둔 것이기도 하다.
IBM은산하 "에듀퀘스트"부문을 통해 8년전부터 교육용 SW의 개발에 나서고있다. 더욱이 학생들의 IBM호환 컴퓨터 사용이 증가하면서 객관적 환경이 IBM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자체분석도 있다. 애플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이 전체의 85%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조사결과도 IBM을 고무시키는 것중의 하나.
게다가조사 전문업체인 퀄리티 에듀케이션 데이터사에 따르면 전체 학교의 45%가량이 애플Ⅱ 시스템의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미국 학교내 전체 컴퓨터의 61%를 차지하고 있으면서오랫동안 학교 PC의 대명사로 군림해온 애플을 왕좌에서 끌어내리기는 여전 히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도"컴퓨터하면 매킨토시"를 떠올리는 교사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수많은 SW들이 애플에 맞게 길들여져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러한상황에서 IBM과 컴팩은 학교내에서 10%이상의 판매증가율을 보이고있다.IBM은 초.중등학교에서 자사 제품의 선호도가 40%로 애플의 36%를 능가하고 있다는데 일단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여론 조사의 속성이 그러하듯 애플도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통계를 IBM만큼이나 많이 확보하고 있다. 애플의 입장에서는 학교들이 IBM이 기대하고 있는 정도의 구형모델 교체는 있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애플과 IBM은 PC가격을 인하하면서 네트워크시장에 치중하는 전략으로 나가고 있고 컴팩은 미국시장에서 만년 3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한 도박을 준비하고 있다.
스스로도"매우 매우" 강력한 판매 증진책이라고 강조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저렴하면서 강력한 제품을 공급하고자 하는 자사의 판매전략을 교육용PC시장에서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절대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교육용 PC시장에서 "양 진영 "으로부터 "3사"로 나아가는 분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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