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매기 "꽁꽁"

정부의 특소세 인하조정 발표에 이은 가전업계의 가격인하로 가전유통시장에 5대 가전제품의 매기가 급랭하고있다.

26일가전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주중에 대형냉장고, 대형컬러TV,VC R등에 대한 특소세를 내년에 5%포인트 인하시킨다고 발표한후 격감하기 시작한 가전제품 매기는 삼성전자가 5대가전과 PC등의 값을 내린 지난 23일 부 터 거의 끊겼다.

더구나금성사와 대우전자가 잇따라 가격을 내린 25일 현재까지 전국의 가전 대리점과 용산.세운상가등 전자상가내 가전유통점에는 가전제품 구매를 위한 내방 객수가 평소보다 절반이하로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이들 고객도 대부분 소형가전제품을 구입해가고 있는데 불과하다는 것이다.

가전3사대리점들은 "지난주 말에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한 가전제품 구매고객이 이번주 들어 거의 끊긴 상태"라며 "내년에 특소세 인상이 예고된 세탁기마저 이번 가격인하조치 이후 판매가 크게 부진하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하이마트 등을 비롯한 중대형 혼매점들이 밀집해있는 용산전자상 가 가전 매장의 경우는 5대 가전제품 외에 전화기등 일부 생활가전용품에 대해서도 가격을 내려 팔고 있으나 이번주 들어 판매실적이 격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이들 대리점과 혼매점들은 제품판매에 신경을 쓰기 보다 가격인하 이전에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의 환불요구 등을 무마시켜 돌려보내기에 진땀을 빼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가전제품의 값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매기가 격감하고 있는 것은 가격인하가 오히려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일시적으로 크게 저하 시키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전유통업계한 관계자는 "할인판매등 일시적으로 값을 낮추는 것과는 달리 공급 가격 자체가 내리면 소비자들에게는 언제든지 인하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된다"며 "과거에도 값이 내렸을 때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또 이같은 매기침체는 가전3사의 광고판촉전이 활성화돼 시장 수요를 부추기는 다음달초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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