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들어 폭증하고 있는 전자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 업체들이 풀 가동에 들어가면서 불량품을 줄이는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 되고 있다이에 따라 부품업계는 생산이 늘어나면 당연히 불량품도 늘 수 밖에 없다는일반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호황은 국내 부품업체들이 자립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데 업계의 인식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량 줄이기 운동에는 대기업 중소기업할 것없이 종합부품 3사에서부터 중소 부품 전문업체에 이르기까지 전 부품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다.
생산량확대와 사업다각화가 불량품 증가로 이어져서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 이든 도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생산확대가 품질저하로 낙인찍힐 경우 대기업은 초일류기업으로의 성장이 중소기업은 전문화를 통한 대형화가 원천봉쇄당하고 재기의 기회 마저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품업계가 불량을 줄이는데 사활을 걸게된 근본 이유이다. 불량을 줄이는 방법과 체제에는 각사마다의 독특한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대체로기존에 추진해오던 경영합리화및 생산성증대운동을 확대 실시하는 가운데 부분적으로 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이 고비를 넘기자는 전략이 핵심 이다. 불량에는 설비에 의한 불량과 작업자에 의한 불량, 그리고 부품에 의한 불량 등으로 대별해 볼 수 있다.
삼성전기.금성알프스전자.대우전자부품등 종합부품3사는 일단 설비에 의한 불량을 최소화 시키기위해 이달초 휴가기간중 설비점검반을 총가동해 대대적인 설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거듭되는생산 확대에 라인을 정지하고 설비를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므로 전체 공장이 일제히 가동중지한 상태에서 설비점검을 실시한 것이다.
이번대대적인 설비점검과 함께 유지보수 인력의 확충도 함께 추진하고 있어향후 설비 자체에 의해 발생하는 불량률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 되고있다. 종합부품3사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경영혁신 운동을 추진해왔다. 올상반기 중 생산량이 폭증하면서 이와같은 경영혁신및 품질개선운동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일부에서는 만일 지난해 이같은 작업이 시작되지 못했더라면지금의 호황국면은 한낮 물거품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까지 평가 하고 있다. 생산량이 늘수록 불량품이 더욱 늘어나서는 오히려 역작용만 생기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말부터 경영혁신운동인 "한울림"운동을 적극 추진해 현재의 생산량 확대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국제화에대비해 경영의 질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이 운동은 현장개선운동 MAKE-UP 과 자동화구축운동(SEM-PS)등과 연계, 업무의 효율화와 품질 개선을 동시에 추구해나가고 있다.
삼성전기는특히 협력 부품업체에 품질개선요원을 급파, 협력 업체의 품질개선 활동을 사전 지원해 완성품의 불량률을 줄이는 동시에 무검사 부품사용을 확대, 자동화율을 높이는 한편 협력업체와의 동반관계를 돈독히하는 등 1석3 조의 효과를 거두어가고 있다.
금성알프스전자도기본적으로 손익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위해 품질불량을 최소화한다는 "점프123"운동을 확대 실시하고있으며 그룹차원에서 추진중인 비전 운동과 연계,초대형 부품전문업체로의 발전을 도모해나가고 있다.
대우전자부품도 정주공장을 중심으로 품질개선활동을 적극 추진, 구미에서 이관받은 DY-FBT 라인의 완전 자동화에 나서는 한편 각 공장마다 생산 품목 에 적합한 불량줄이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페라이트 코어 제조업체인 삼화전자도 최근 독일에서 첨단 전기로 2개 라인을 도입, 생산량 확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설비관리의 효율을 극 대화시키기위한 종합생산보전(TPM)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커넥터업체인한국단자공업.AMP코리아.히로세코리아등도 고품질. 고신뢰도를갖춘 제품의 생산확대와 품질개선을 위해 최신 도금장비들을 잇따라 도입 하는 한편 공정개선과 자동화를 통한 불량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SMPS(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생산업체인 화인썬트로닉스.일산전자. 베스트 기전등도 불량률을 줄여 대만수준의 생산수율을 맞추기위해 자동화장비와 첨단 계측장비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해당 업체의 특정 제품에 맞는부품의 공급을 위해 부품공급선의 다변화에도 나서고있다.
이처럼올해들어 전 품목에 걸쳐 부품의 생산이 확대됨에따라 대기업.중소기 업모두 불량품을 줄이자는 똑같은 문제를 놓고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 해나가고 있다.
국내부품업체들이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느냐 아니면 하청 업체로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그치느냐는 올해 생산확대와 함께 얼마만큼 품질개선을 이룩하고 불량을 잡아가느냐에 달려 있다는데 업계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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