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인공위성의 국내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소 가 주관이 되어 국내 항공우주산업 관련업체들이 투자 참여하여 199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인공위성을5개의 기능별 부분체, 즉 구조 및 열제어계, 자세제어계, 전력계 , 추진계, 원격측정명령계로 나누어 각각의 업체들이 연구개발 계획서를 제출하여 현재 심의 중이며 조만간에 각 부분체별 주관개발 업체가 선정 되게된다. 또한 국내업체들의 현재 독자 기술로는 개발 불가능한 부분은 국외 과제라는 이름으로 세계 유수전문 업체로부터 개발계획서를 접수하고 있으며이들도 경쟁적 평가에 의해 참여업체 선정이 이루어질 것이라 한다.
개발될인공위성은 한가지의 특정한 임무만을 수행하게끔 설계되는 것이 아니라 탑재체를 변화시킴에 따라 과학연구, 이동통신 중계, 지구탐사, 각종관측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따라서 기본 모델이 설계되면 사용목적에 따라 약간의 설계 보완이 필요하게 되지만 그 설계의 유연성 때문에 다양한 응용에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다목적 위성은 정지위성인 무궁화1호 통신위성과는 달리 4백~8백km의 저 궤도 위성으로써 하루에 지구 주위를 10회정도 회전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저궤도 위성 연구개발 사업으로 부터 얻는 기술축적은 앞으로 이리듐 혹은 글로벌스타와 같은 전세계를 커버할 저궤도 위성군을 이용한 이동 통신 망 구축에 필요한 국제적 대량수요에 국제 공동개발사로써 대등하게 설계 제작에서 부터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우리자체 기술의 축적이라는 이러한 희망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작단계에서 부터 여러가지 제도적인 고려가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항상 이 사업추진의 근본목적을 망각하지 않는데 있다고 본다.
사업비1천6백50억원중 기업체 투자가 2백35억정도 인데서도 알 수 있다시피상업적인 성공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우주산업 관련 기술을 진일보 시키는데 더 중요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산당국이나 연구비출연 정부부처에서 과도하게 투자 효과에 신경쓰게 되면 앞으로의 개발 여건이 조금만 악화되어도 중도하차 내지는 개발 프로그램 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수의 기업들이 이 개발 계획에 참여하고 있기에 개개회사의 국가 연구개발비 몫이 연구개발팀을 유지하기에 불충분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중도 포기하는 기업도 있을 수 있으므로 참여기 업의 선정도 주의 깊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개발될 인공위성프로그램의 가시적인 성공에 만 집착하여 실제적인 기술 축적을 소홀히 하고 모험성이 큰 핵심 인공 위성 설계 기술을 대다수 외국 선진회사로부터 단순 제공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것이다. 따라서 외국 회사로부터 개발 계획서를 받을 때부터 그들이 내세우는 기술을 이번의 개발계획을 통해 이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세밀히 살피고 또한 우리측도 그러한 기술을 전수 받아 소화할 수 있게끔 할 것이다. 특히 기술 축적은 결국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지므로 전수 받은 인력관리도 중요하다.
주관연구소나참여기업 등 소수의 인원이 기술 전수를 받게 되는 경우, 이들이 연구소나 회사를 떠나 다른 분야에 종사하게 된다든지, 참여기업의 개발 사업 종료후 위성설계제작 사업에서 손을 뗀다든지 하여 계속적인 활용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연구소나회사의 기술자 한명 유지에 상당한 비용이 들고 또한 비싼 훈련비 까지 고려할 때 필수인원 이외의 장래를 대비한 여유인력양성은 더욱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서 산.학 혹은 연.학협동 연구를 통하여 참여하는 대학원 연구생들로써 그 기술전수 대상자로 삼아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하나의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요즈음 학생들은 첨단기술인 우주공학에 큰 관시믈 가지고 있으므로 협동연구에 의한 연구 개발참여는 그들의 학위논문 작성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습득된 위성설계기술은 졸업후 그들의 우주 산업분야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에 대단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1세기항공우주시대에 대비한 국제경쟁력강화라는 차원에서 국민의 뜻을 모아 투자하는 만큼 아무쪼록 주도면밀하게 계획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우리 나라도 우주산업선진국이 될 수 있는 발판을 확고히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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