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코드 이용확산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을 도입하는 서점들이 늘어나면서 국제표준도서 번호(ISBN)코드를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ISBN코드는 도서 유통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마련된 공통된 번호체계. 이 코드는 1969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승인한 이후 80년 국제상품코드 관리협회 EAN 와 세계ISBN기구가 기계가독형부호인 바코드형태로 변경 했고 도서의 국적.발행자.도서제목 등의 정보가 저장돼 있다.

우리나라는 90년8월 ISBN에 정식으로 가입하고 91년9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94년5월 현재 전체 출판사(8천29개) 중 28%인 2천 2백9개사가 이에 가입한 상태다.

매년 한권의 책이라도 발행하는 출판사가 2천6백여개 인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83%가 ISBN에 가입한 셈이다.

다시 말해 신간서적의 83%가 ISBN코드가 부착된 상태로 출판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POS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중대형 서점들이 ISBN코드의 사용을 검토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ISBN코드를 이용하지 않으면 서점 자체적으로 발행한 바코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1일 평균 물동량이 1만5천 여권인 J서적의 경우 자체 바코드를 인쇄하고 이를 부착하는 데만 연간 약 1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된다.

또 하나의 도서에 오직 하나의 코드만 부여하기 때문에(자체 바코드는 거래유형에 따라 하나의 도서에 다수의 코드가 지정된다)도서의 단품관리를 완벽 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즉각적인 재고관리가 가능해진다.

도서목록의 편집.검색이 편리하고 신간.분야별 도서목록 등 도서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차후 출판 유통 부가가치통신망(VAN)을 구축해 도서의 자동 수. 발주를 실현 하고 도서의 해외 거래를 실현하려면 반드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바코드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런 이론적 이점들은 대형서점의 전산 책임자를 설득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한 POS공급업체가 최근 9개 중대형서점 전산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중 8개업체가 ISBN코드를 이용한 POS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다고 대답했으며 9개업체 모두가 앞으로 타업체가 ISBN POS시스템을 성공 적으로 운용할 경우 자사도 이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ISBN코드를 이용한 POS시스템 구축에 가로놓인 장애도 적지않다.

무엇보다도 아직 이 시스템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는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 시스템 도입의 필연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쉽사리 모험을 하지 않으려는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업체도 적지 않다.

또 이들 서점은 이 방식의 POS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ISBN코드의 부착률이 낮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도서의 유통구조가 복잡하다는 것도 쉽사리 이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즉 도서를 거래할 때 위탁수주.현금수주.제한수주 등 도서의 입고형태와 매입률 그리고 거래처 등이 각기 다른데 이같은 정보를 ISBN코드가 가지고 있지 않아 이를 통한 POS시스템의 운용이 쉽지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POS공급업체들은 이를 보완할 조치들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주장한다 즉 ISBN코드 부착도서는 ISBN코드로 관리하고 미부착도서에만 자체바코드를 부여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 도서유통구조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ISBN코드를 스캐닝한 후 도서 판매대에 설치된 거래유형별 바코드를 스캐닝하면 거래유형에 따른 도서 의 단품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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