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엔고현상이 심화되면서 한국산 가전제품의 대일수출에 호기를 맞고있으나 일본메이커의 값싼 동남아시아산 제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전자업체들이 엔고, 임금상승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로 이전하고 이 지역 제품을 대량 수입하고 있어 한국산가전제품은 엔고의 호기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VCR의 경우 삼성전자의 4헤드 하이파이 고급제품(모델명:VR-790HF)이 일본시장에서 대당 7만5천엔인데 비해 일본 빅터사가 필리핀 등지에서 개발한 동급 의 제품가격은 6만9천8백엔에 불과하다.
또 최근 일본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25인치 컬러TV의 경우 한국산 제품 은 6만엔(소비자가)에 팔리고 있으나 일본 업체들이 동남아시아에서 OEM생산 한 제품은 5만4천엔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레인지의 가격차도 다른제품 못지않게 뚜렷해 14l급의 저가제품의 경우 한국산제품의 가격은 대개 1만4천엔선으로 동남아산제품의 1만1천엔 보다 다소 비싸게 판매되고 있으며 세탁기도 용량별로 동남아제품보다 평균 3천엔이 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일본업체들이 엔고에 대응, 동남아시아지역의 현지 생산 을 늘리는 데다 자국시장의 수요확대를 위해 가격인하정책도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대일 가전제품의 수출실적은 2억3백만달러로 전년대비 26%정도 늘어나긴 했으나 최근 대일수출이 늘고 있는 필리핀등을 비롯 일부 아시아국가들의 이 기간동안 대일수출 신장률은 80%를 육박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가전3사는 대부분 현재 일본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을 꺼리고있는 냉장고.세탁기등 백색 가전제품과 고급 AV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 을 높여가는 한편 일본 현지고객의 취향에 맞는 제품개발을 통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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