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는 거래선과 자회사인 NMI 사 중국 하얼빈 공장 등의 수급물량을 파악해 반월공장의 하루 생산계획을 세우는 문용대 공장장.
태일정밀반월공장의 문 공장장은 오후 3시경이 되면 프랑스를 비롯, 유럽의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기존 거래처와의 상담을 마치고 생산활동 점검은 물론향후 신제품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생산직 5백20여 직원들을 2조 2교대로 운영해온 반월 공장은 올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일본에서 거래선이 크게 늘어나면서 잔업을 3~4시간씩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컴퓨터핵심 부품인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와 FDD(플로피 디스크 드라이 브), VCR 헤드 등 고기능 제품을 주로 생산 하고 있는 반월 공장은 대부분의조립공정이 정밀도를 요구하고 있어 현재 20%에 불과한 공장 자동화율로 인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문공장장의 설명이다.
이들제품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할 뿐 아니라 담배 연기 입자의 침입도 불허 하고 위치.각도 등의 오차를 최소 1천분의 1에서 1백만분의 1까지 따지는 등 생산 과정이 까다로워 대부분 여성들이 20배에서 3백50배의 현미경을 사용해 조립하고 있다.
이에따라간부들이 지방을 순회하며 여고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갖는 등 생산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제조업체 기피현상으로 어려움 을 겪고 있다.
이같은인력난 해결과 대외 가격 경쟁력 향상을 위해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의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기고 신제품이나 소량 다 품종 고부가가치 제품은 반월공장에서 분리생산하는데도 인력난은 여전하다.
반월공장에서는 이들 고부가제품을 월 60만개씩 생산,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도 5~6% 상당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태일정밀의 반월공장은 처음부터 연구소형 공장으로 설계, 연구소와 생산현장을 연계 운영하고 있으며 24시간 기술개발체제를 구축, 신제품 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다.
매년30~40% 이상씩 성장해온 태일정밀은 지난해 1천6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2천69억원의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 고도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고 문 공장장은 밝혔다.
컴퓨터의핵심 부품인 박막자기헤드와 디스크를 주력 개발, 생산하고 주기판.프린터.모니터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컴퓨터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태일 정밀은 5년만에 회사를 공개한데 이어 7년만에 대기업으로 전격 편입되는 등 경이적인 기록들을 수립하고 있다.
헤드.디스크등 30여종의 컴퓨터 핵심부품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태일정 밀은 컴퓨터 헤드 부문에서는 세계 2~3위 수준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는자부심과 함께 생산제품 대부분을 첨단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과 일본에 수출 하여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신용을 얻고 있다.
넓게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지닌 정강환사장은 자체 고유기술을 확보 해야만세계 일류기업이 될 수 있다는 신조로 매년 5% 이상을 신기술. 신제품 연구 개발에 투자해 외국에 지급되는 로열티(기술료)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중국 으로부터 고정 기술료 5백만달러와 매년 2백만달러 이상의 별도 기술료를 받고 있다.
특히미국의 NMI사를 인수, 일본업체만이 가지고 있던 컴퓨터 핵심부품의 소재 페라이트. 박막 필름 등)생산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중국 하얼빈에 대규모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일정밀은미국의 원천 기술, 한국의 생산기술 및 품질관리기술, 중국의 값싼 노동력 등 3국의 장점을 활용해 오는 98년까지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에 대지 1천2백만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 반월의 첨단생산기지와 연계해 세계 제일의 컴퓨터 부품 생산업체로 등극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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