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대형 빔프로젝트로 월컵 시청

*-전국전문기술노동조합연맹(전문로연)의 공동임금교섭안에 대해 과기처 등 관계부처와 각 연구소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는등 사실상 교섭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덕연구단지내 정부출연연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우려돼 관심.

과기로조소속13개 정부출연연의 임금교섭권을 위임받은 전문 로연은 지난주 관계부처장관과 각 연구기관 소장 앞으로 단체교섭 및 실무위원 선정을 요청 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공동임금교섭에 본격 돌입했으나 노동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단체라는 이유로 공동임금교섭안이 거절당했다는 것이에따라 각 연구소의 로조원들은 6개월째 지난해와 같은 급여를 받는 등 임금협상의 지연에 따른 불이익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편전문로연측은 관계부처 및 연구소측이 집단교섭을 계속 거부할 경우 전 문로연과 단위 노조가 공동으로 각 연구소와 1대1로 임금교섭을 벌여나가는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는 후문.

*-월드컵 열풍이 전국민의 시선을 TV수상기 앞으로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대덕연구단지에서는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답게 일반인과는 좀더 색다른 방법으로 월드컵의 열기를 만끽하고 있어 눈길.

PC를통해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내 연구원 및 행정직 직원들은 각자의 사무실에서 PC에 "TV튜너카드"를 장착, 고화질의 월드컵중 계를 관전하는가 하면 일부 극성팬들은 연구소측의 동의를 얻어 강당에 설치돼 있는 대형 빔프로젝터를 통해 월드컵의 열기를 동료들과 함께 즐긴다는것. 이와 관련,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의 한 연구원은 "연구소에 TV가 있는사무실은 거의 없지만 대부분의 연구원들은 PC나 워크스테이션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때문에 이같은 방법을 구상하게 된 것 같다"며 "세계와 싸우고 있는 한국의 건아들이 세계최고를 지향하는 우리를 대신해 선전해줄 것으로 확신한다 고 24일의 대볼리비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

*-최근 외무부가 엑스포전산시스팀인 "모아드림"의 대헝가리 이관 주체를 시스템공학 연구소(SERI)에서 대전엑스포기념재단으로 변경, 통보해온 것에대해 유관기관 관계자들 대부분이 이는 "과기처가 상공부에 당한 또하나의 구체적인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어 주목.

이번문제는 모아드림의 개발자인 과기처 산하 시스템공학연구소가 추진해오던 사업을 상공부 산하기관인 엑스포기념재단이 지적재산권을 앞세워 반발하면서 발생, 처음부터 양 기관의 싸움이라는 인식보다는 상공부와 과기처의 주도권싸움으로 비춰졌었기 때문.

그동안연구원 4명이 헝가리까지 방문, 모아드림의 이전에 관한 가계약 까지해놓은 SERI로서는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 이됐으며 과기처 또한 "자기 자식의 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한심한 어미 "라는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

한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과기처 및 시스템공학연구소가 당한 수모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갑작스런 창구변경에서 발생되는 외교적인 망신은 어떻게 감당할지 의문"이라고 촌평.

*-국내최초의 본격 SFX(특수효과를 이용한 과학공상영화)란 점에서 관심을모았던 "구미호"가 대부분의 제작을 마치고 다음달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가운데 개봉에 앞서 벌어지는 시사회가 대덕연구단지에서도 열릴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

영화제작사인신시네영화사측은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컴퓨터그래픽 CG 이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김동현박사팀에 의해 개발됐다는 점과 영화에 첨단과학기술이 응용됐다는 사실등을 들어 대덕연구단지 현지인들에게 구미호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키로 했다는 것.

이에따라 신시네영화사측과 SERI측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미호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과학기술인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8백석규모의 대덕과학문화센터 대강당을 상영장소로 잠정 결정하고 현재 관계자들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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