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자동차 정식 수출계약 체결

한.중양국은 오는 97년까지 양국간 교역규모를 3백억달러로 늘려가기로 합의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한 국산 자동차가 처음으로 중국에 공식 수출되게 됐으며 중국 현지에서의 자동 차 합작투자 생산문제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게 될 전망이다.

또정부는 오는 15일 한.중산업협력위원회를 열어 한국산 자동차, 중형 항공 기, 전전자교환기(TDX), 고선명TV(HDTV) 분야에서 대중협력사업 강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지난 6일 7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오의 중국 대외 무역경제 합작부장과 9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제2차 한중상공장관 회담을 갖고 앞으로 두나라가 상호 교역 장벽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통상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지난해 90억달러 수준이던 양국 교역규모를 97년 까지 3백억달러로 균형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와관련,중국측은 중국내 영업환경 개선과 관세인하, 비관세 장벽의 제거 에 노력키로 했으며 양국은 교역규모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상호 무역사절 단 파견과 전시회 및 상담회 개최 등의 실질적인 노력을 전개하기로 합의 했다. 이와 함께 중국측은 이번 회담에서 대우자동차와 중국기계진출구 총공사 양자간에 한국산 자동차 5천대와 중국산 옥수수.기계 부품 등을 구상무역 형태 로 교환하는 수출입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번자동차 수출계약은 한국산 자동차가 중국에 처음으로 공식 수출되는 것으로 이를 계기로 앞으로 자동차의 대중수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장관은한국산 자동차가 빠른 시일내 중국에서 기업간 합작으로 생산될 수있도록 중국측의 정책적 배려를 요청했다.

양국 장관은 또 양국간 투자 및 교역의 증가에 따라 발생할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협의창구로 한국측은 북경한국상회(북경주재 한국상사 대표자 협의회)를, 중국은 서울중국국제상회를 각각 지정키로 했다.

김장관은국내 유통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 하고 오부장은 이에 대해 호의적으로 검토할 것을 약속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7월중에 한국이 민관합동으로 중국유통시장조사단을 공식 파견한다는데 합의했다.

김장관은또 중국은행들의 지불보증거부, 지적재산권 침해, 부가가치세 과다부과 등 한국기업의 대중 교역.투자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의 해소를 요청하고 유공의 심?정유공장, 대우자동차의 산동성 자동차부품공장, 북경 코리아 비즈니스센터등의 설립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 했으며 이에대해 오부장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한편 중국의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가입 문제와 관련, 오부장은 중국의 GATT가입을 위해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김장관은 이에 대해 중국의 가트 가입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하는 한편 중국이 GATT 가입을 위해 무역관련제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을 제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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