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덕 톡톡 수출 "재기"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엔화 강세로 국내 전자산업은 수출을 포함, 생산.출 하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부품의 수출은 일부 품목에서 수출오더를 생산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내수부문에서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 다소 침체되 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달초 국내 전자산업의 생산 지수가 1백55.6을 기록한 것을 비롯 출하지수는 1백44.4를, 수출지수는 1백61.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공장가동률지수는 내수부문의 이상적 침체현상으로 인해 타부문에 비해 다소 낮은 1백38.9를 기록했다.

수출등 전 부문에서 경기 과잉이라는 일부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경우 엔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우선반도체의 주 수출 지역인 미국에서 반도체의 품귀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출호조세는 당분간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반도체수요가 이처럼 급격히 증대되는 것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통신기기의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월중국내 반도체업계의 대미시장 수출오더는 지난해 동기보다 30%정도 늘어 전체 생산 능력의 20% 정도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따라삼성전자, 금성일렉트론, 현대전자가 16메가 D램의 생산에 본격 나서는 한편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VCR부품에 대한 관세 환급을 8월말로 종료할 방침임을 밝힘에 따라 중국내 외국 투자기업들이 2년분 가량의 재고 확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수입을 급격히 늘리고 있어 VCR 부품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일본 시장으로 25인치급 CPT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로 조사 됐다. 이는 일본 CPT제조업체들이 자국내에서 와이드TV용 브라운관의 생산에 중점 을 두고 기존 브라운관 부문에 대한 투자를 거의 중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밖에일반 전자부품의 경우 국내 생산능력의 축소로 수출오더는 많으나 생산을 단기간에 증대시킬 수 없어 수출 주문을 채우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나아가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기능인력의 부족으로 주문은 있으되 미처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인력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디.

이러한전반적인 요인에 의해 전자부품의 생산및 출하, 수출지수가 모두 1백 76.9를 기록했으며 공장 가동률은 1백69.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산업의경우 냉장고, 에어컨 등 하절기용 상품의 수요가 당초 예상 보다 주춤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특히 AV기기의 수출이 활기를 보임에 따라 호경기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중국, 러시아, 아세안 등으로의 백색가전의 수출 증가세는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나 이들 시장이 수출 개척시장이 아니라 주수출시장으로 부각 되는인상을 주고 있다.

"이같은수출 증가세는 엔고가 밑받침됐다"고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밝히면서 이번 조사에서 가전의 생산및 출하지수는 1백50.0을 기록했고 가동률지수는 1백66.7을, 수출지수는 이보다 높은 1백83.3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전자는과거 조사와 별다른 변동요인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카폰, 페이저 등의 수출및 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컴퓨터의 수출은 미국지역에서 다소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산업용 전자의 생산, 출하, 가동률지수는 모두 1백55를 기록 했고수출은 다소 낮은 1백4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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