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 시장 하반기 "조정국면" 온다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은 전년비 21.3%가 늘어난 9백38억5백80만달러에 달하고 내년 에는 7.8%의 소폭성장에도 불구, 반도체시장규모가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96년부터는 다시 빠른 성장 템포를 되찾아 96년에는 12.2%로 늘어나고 97년에는 다시 16.9%가 늘어 1천3백2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반도체 공급 업체 마키팅 실무책임자들의 모임인 세계반도체통계(WSTS)는 지난 4월 파리에서 춘계회의를 갖고 이같이 예측했다.

WSTS가최근 발표한 반도체 시장전망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중에서도 국내 업체가 주력하고 있는 D램은 지난해 54.2%가 증가한데 이어 올해에도 45.2% 가 크게 늘어나 반도체시장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규모 는 지난해 추계회의에서 예측된 것보다 7%가량이 많은 것이다.

WSTS는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D램 시장이 비정상적인 활황세를 보인 것으로판단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 이르는 조정기간을 가진뒤 다시 두자릿수의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표2 참조> 내년 성장률은 4%, 그리고 96년과 97년은 각각 13.4%와 2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S램은 지난해 32억9천5백만달러에서 올해는 9.9%가 늘어난 36억2천1백 만달러에 달하고 97년까지는 50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EEP롬은 지난해 18억5천8백만달러에서 올해는 28.4%가 증가한 23억8천 5백만달러에 달하고 여타의 메모리제품들이 모두 한자리 성장 또는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도 15.6%가 성장하는등 지속적인 두자릿수 성장을 통해 97년에는 S램과 비슷한 47억3천6백만달러의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표1 참조> MOS메모리 전체로는 올해 2백85억7천3백만달러로 전년비 34.4%가 늘고 내년에는 5.1%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역시 96년 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 96년에는 12.7%, 97년에는 20.3%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메모리 마키팅 관계자들은 WSTS의 D램 시장 전망자료는 "내막을 알고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WSTS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D램 시장 전망과 관련해 참석자들간 심한 의견 대립을 보였으며 특히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대형 공급업체들의 예측이 서로 크게 달라 논란이 됐다는 것이다.

A사의한관계자는 "올해 시장 전망의 경우 일부 업체들이 50%이상의 성장을 예상, 다소 이견이 있었으나 공급문제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데 컨센서스가이뤄졌다. 그러나 내년 D램시장에 대해서는 국내 일부업체와 NEC등은 10% 이상의 성장 을 예상한 반면 TI등은 1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했고, 또 다른 국내업체도 마이너스 5%를 예상하는등 큰 의견차를 보여 결국 "산술적인 통합 조정"에 그칠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이들 업체관계자들이 부딪힌 부분은 "95년 북미 D램 시장"으로 결국 의견들을 산술적으로 합산조정하다보니 "제로 성장"이란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어느 업체들의 전망이 보다 정확했느냐의 여부는 세월이 가려주겠지만 시장 전망에 대한 이같은 논란은 D램이 시장예측이 곤란한 "도박성 상품"으로 사업환경의 어려움을 다시한번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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