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조합이 중소기업에 우선 배정해야 할 대불공단 하수처리장용 계장제어반 단체수의계약 물량을 전량 1개 대기업에 넘겨줘 물의를 빚고 있다.
3일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임도수)은 지난달 20일 전라남도 공영개발사업단이 목포시 대불국가공단 하수처리장용으로 발주한 14억원 상당의 계장제어설비와 7억원 상당의 수배전반 물량 가운데 계장제어 설비 물량을 발주처의 "1개사 배정" 요청대로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에 일괄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배정 신청을 냈던 20여개 업체들은 중소기업에 우선 배정해야 할 전기조합이 "대기업 물량배정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조합원의 생산 능력 부족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해당물품의 계약건당 30%, 연간 계약 총액의 20% 를 초과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한 상공자원부의 단체 수의계약 운용지침(94.2.4)을 무시하고 발주처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결정 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이들 업체들은 전남 공영개발사업단이 계장설비 등 수배전반이 단체 수의계약 품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정부지침에 위배되게 1개사를 지정 요청하면서 규격을 까다롭게 제시한 점 등을 들어 개발단이 특정업체에 대한 배정 을 유도했고 조합이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같은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전기조합의 김경만 전무는 "발주처에서 요구하고 있는 복잡한 조건에 맞는 곳이 배정기업 1개사밖에 없는 데다 "분산배정시에는 계약을 철회 한다"고 되어 있어 1개 업체에만 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전무는또 "발주관서의 요청으로 한차례 전남 공영개발사업단을 방문한 것은 사실" 이라고 인정하고, "그러나 특정업체를 시사받은 적도 없고 특혜를 준 것도 아니며 배정요청에 따라 합법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배정에 참여했던 중소기업들은 최근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가 대규모 수배전반 물량의 공개입찰을 조달청에 요청, 중소기업들의 대정부 공사 물량 확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조합이 단체수의계약으로 넘어온 물량조차 1개 대기업에 배정한 것은 중소 배전반 업계 전체의 생존권을 위협 하는처사로 판단,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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