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올해 행정전산망용 개인용 컴퓨터(PC)를 조달하기위해 실시한 입찰 이 3차례나 유찰되자 마침내 입찰 참가범위를 기존 대기업체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여 앞으로 처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정부방침은 행망용PC조달을 위한 입찰방식의 변경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선 조달청이 이번 입찰 대상업체를 기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 통신,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큐닉스등 6개업체에서 중소업체로 확대해달라고 총무처 에 요청한것은 이미 입찰건이 컴퓨터업체와 조달청 두 당사자간에 해결할 수없는 문제임을 인정한 것으로 볼수 있다.
한마디로이번 사태는 중소기업보다 비싼 대기업제품, 중소업체들의 입찰 참여 제한, 그러나 제품 가격은 중소업체 수준으로 하려는 조달청의 그동안 행 태와 맞물려 발생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조달청은 이번에 기존 6개업체와 입찰을 계속할 경우 도저히 낙찰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두차례의 입찰과 한차례의 수의 시담이 뾰족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조달청 예가와 업체 들이 제시한 가격이 큰 폭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18일 사실상 마지막 입찰과 다름이 없는 수의시담에서 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은 486SX의 경우 1백20만원선이었다는 것이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당초 적당하다고 생각했던 1백35만~1백40 만원에서적지않게 후퇴했다.
그러나조달청은 이같은 가격으로는 더 이상 입찰을 진행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통상조달청은 입찰을 통해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면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독려, 양보를 받아 내서라도 낙찰을 하도록 그동안 유도해 왔다.
조달청의한 관계자는 "이번 입찰이 부산에서 출발, 서울에 도착하는 것이라면 대전까지 밖에 오지 못했다"고 밝혀 상당한 가격차이가 있음을 시인했다.
행망용PC입찰에서 입찰범위를 확대하기까지에 이른데는 업체들이 물러날 수없는 데까지 물러났다는 낌새를 조달청이 인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올해행망용PC가 3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수 있듯이 통상 행망용 PC는 물량 이 많고 또 제품을 공급할 경우 그 파급효과도 커 업체들이 웬만하면 공급하려고 욕심을 내고 있다.
특히최근들어서는 매출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적자를 보면서까지 행망용 PC를 공급해온 것이 사실이다.
컴퓨터 업체들은 PC가격은 최근 2~3년전보다 엄청난 폭으로 떨어져 마진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따라서최근 PC 업체들은 행망용PC를 어떻게 하든 공급해야 한다면 적자폭을줄이자는게 목표이다.
그렇더라도이번에 더이상 가격을 낮춘다면 각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기 때문에 입찰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업체들의 입장을 확인한 조달청은 기존 6개업체와 협상을 하는 것보다는 대상업체를 확대해 결말을 낸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기존대기업체 위주 에서 Q마크를 획득한 중소업체를 포함시킬 경우 입찰은 용이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소업체들은PC제품를 대기업체보다 낮은 원가를 들여 제품 가격이 싸며 따라서 중소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대기업체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얼마든지 써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이번 입찰에서 정부가 입찰 참여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기존 6개 업체들이 크게 반발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올해 행망용PC공급업체로 일정한 생산시설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했다.따라서 이러한 시설을 갖추지 않았던 중소업체들은 입찰 자격이 없어 당연히 배제됐다.
삼성전자를비롯한 6개 업체들은 올해초부터 정부가 실시하는 각종 테스트에 응해 소위 행망용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따내기 까지 적지않은 노력 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조달청이 입찰에서 난항을 겪자 기존 6개업체외에도 입찰 자격을 Q마크를 획득한 중소업체로 확대하려는 것은 사실상 이제까지 공들여 왔던 기존 업체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판단해 반발하고 있다. 조달청으로 부터 입찰범위를 확대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총무처도 이를 승인할 경우 정부의 신뢰성에 적지않은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여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앞으로 처리결과가 관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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