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모두 자기들은 전례없는 변화의 시기에 살고있다고 믿는다. 고대이집트의 유적에서 발견된 편지에도 부모들이 자식 세대 의 버릇없고 거친 행동과 무분별한 새로운 행동양식을 탄식하는 대목이 있다. 그러나 가장 안정된 문명의 본보기를 들라고 하면 우리는 분명히 고대이집트를 떠올릴 것이다. 아마도 우리의 인식력은 원급법의 영향을 받는 모양이 다. 즉 기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기차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 보다 가까이 있는 물체가 더 빨리 진행되고 것처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역사적인 사건들보다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더욱 빨리 벌어 지고 있는것처럼 인식한다. 아니면 사회의 구조가 점차 복잡해짐에 따라 주어진 시기 안에 변화하고 적응해야 할 것이 더 많아졌는지도 모른다.
그이유가 무엇이든 지간에 현재 세계금융시장은 구조가 급속히 개편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다른 시장 과 합쳐지기도 하다. 새로운 장치가 고안되어 거래에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
또시장간의 새로운 연계가 이루어졌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우리에게친숙한 예전의 시장 정경을 변화시키고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 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 글에서는 통신혁명이 세계금융 시장에 미친 영향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러한 시장들이, 그 속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떻게적응하고 변화해야만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런던의 빅뱅을 시장 변화양식의 연구 사례로 들어 전세계 주식산업의 참여자들이 당면한 기회와 도전을 개략적으로 살펴보자.
증권업계의 변화는 보통 통신, 탈규제화 그리고 국제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다. 최근의 분석에 따르면 사실상 증권업계의 변화를 일으키는 제1요인 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신기술의 향상이다. 이와 동시에 동유럽에서 가속 화되고 있는 정치적 변화도 우연의 일치만은 아니다. 향상된 통신이 바로 이러한 변화들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들이 텔리 비전이나 라디오 를 가지고 있고 흔히 사용되는 외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국가가 국제적인 통신에 대해 전면적으로 규제한다는 것이 불가 능해졌다. 매스컴이 외부세계로 통하는 창문과 같은 역할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의 내륙 깊숙한 곳에서는 이런 변화가 더욱 완만히 일어날 것이다. 중국의 변화는 선진민주사회들과의 접촉이나 통신이 가능한 해안의 무역 중심도시들에서부터 시작되어 내륙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선진국가에서는통신이 빠르고 값싸고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데 점차 더욱 고속화되고 저가화되면서 널리 퍼지는 추세에 있다. 통신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둔화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 특히 디 지틀통신은 화상과 소리를 포함한 정보가 전세계로 전달되는 방식에 있어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통신 기술과 컴퓨터의 연합은 정보를 무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저장, 전송, 복사, 처리, 변형 및 재송신하는 것을 가능케해준다. 통신위성과 광 섬유케이블의 등장으로 인해 금세기초 최초의 해저케 이블이 설치되었을 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수준으로 정보의 대역폭이 확대되 었다. 지금은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광섬유 하나를 통해 수천통의 전화 통화 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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